8일(현지시간) 필리핀 다바오 옥시덴탈 주 말리타에서 발생한 강진에 학생들이 대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남쪽 해역에서 8일 오전 7시 37분(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12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건물들도 붕괴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집계가 진행 중이어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로이터 등의 미국 지질조사국(USGS)·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인용보도에 따르면 민다나오 인근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EMSC는 애초 지진 규모를 8.1로 발표했다가 이후 7.8로 수정했다.
지진은 제너럴산토스시에서 남쪽으로 약 51㎞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는 35㎞다. 한국시간으론 8일 오전 8시 37분쯤이다.
강진 이후 규모 6.4, 6.1 등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지진은 진원 깊이가 얕은 데다 제너럴산토스시의 인구가 약 68만명에 달해 지진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사망자는 사우스 코타바토, 술탄 쿠다라트, 사랑가니, 제너럴산토스 시 등 지역에서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오전 7시 37분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인근 해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제너럴산토스시의 건물이 붕괴한 모습.AP=연합뉴스
지진이 발생하자 미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지진 발생 후 즉각 민다나오 지역 피해 지역의 학교 수업을 중단시키고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지금 즉시 고지대로 이동하라. 남겨진 어떤 것보다 생명이 더 중요하다”며 대피령을 내렸다.
필리핀은 태평양 지진·화산대인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다. 이날 지진이 발생한 민다나오 지역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규모 7.4와 6.7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졌다. 또 지난해 9월 중부 세부주에서는 규모 6.9의 지진으로 76명이 사망하고, 7만2000여채의 주택이 파손·붕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