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 유튜브 채널 ‘펜앤마이크TV’ 영상 캡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을 찾은 모습이 포착됐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개표소 봉쇄 시위에 참석했다.
이날 유튜브 채널 ‘펜앤마이크TV’ 라이브 방송에 포착된 장 대표는 태극기가 그려진 아래에 ‘재선거’라고 적은 도화지를 들고 있었다. 장 대표는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애국가를 부르고 태극기를 흔들었다.
또 사람들 틈에 앉아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현장 방문 사실을 알렸다. 장 대표는 “올림픽공원은 이미 민주주의의 성지가 됐다. 구호는 오직 하나 ‘재선거’”라며 “정치적인 색깔이 끼어들 공간은 없다. 나도 이곳에서는 한 명의 시민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그린 태극기, ‘재선거’라고 손으로 쓴 도화지를 들고 구호를 외친다. 연단은 없다. 당연히 마이크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들과 끝도 없이 밀려드는 청년들. ‘시위대’가 아니라 ‘시민’이다. ‘소요’가 아니라 질서정연한 ‘시민저항운동’이다”라고 했다.
그는 “‘재선거’를 외치는 함성은 들불처럼 일어날 것이다. 이미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며 “지금의 함성을 외면하면 결국 함성에 쓸려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 유튜브 채널 ‘펜앤마이크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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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에선 “선거 패배 책임부터” 비판
장 대표의 행보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선거 패배 책임을 덮는 방패막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얼마든지 새로 뽑히는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투쟁이 가능하다”며 “(장 대표) 본인 거취를 먼저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즉각 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뒤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노선과 리더십을 다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도읍 의원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통상 선거에 패배한 지도부가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치적 책임”이라며 장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많은 의원을 만나보고 있는데 장 대표 책임론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이 없는 것 같다”면서 “많은 의원들은 (장 대표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당이 새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유의동 의원 역시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에 대해 “장 대표가 어떤 취지로 어떤 배경에서 이런 주장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재선거에 대해 당내 의견이 하나로 모인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 “장 대표도 올림픽공원에 있는 재선거 (목소리)와 지도부 거취랑 연결하기보다는 어떤 것이 당을 위해 필요한지 숙의를 충분히 거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