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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자부심…“미국보다 더 나은 나라 있다”

Los Angeles

2026.06.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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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1명만 "미국이 세계 최고"
아메리칸드림, 민주주의 회의적
[그래픽=박낙희 기자]

[그래픽=박낙희 기자]

미국인들의 자국에 대한 자부심과 정체성 인식이 10년 전보다 크게 약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미국의 핵심 가치인 민주주의와 '아메리칸 드림'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짙어지고 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AP-NORC)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세계 모든 국가 중 최고'라고 답한 응답자는 4명 중 1명 꼴에 그쳤다. 반면 전체의 30%는 "미국보다 더 나은 국가가 있다"고 답해, 10년 전인 2016년 조사 당시(19%)보다 회의적인 시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신뢰도 눈에 띄게 줄었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미국의 정체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6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조사(80%)와 비교해 급감한 수치다. 특히 미래 세대인 젊은 층의 회의론이 두드러졌다. 30세 미만 응답자 중 민주주의를 미국 정체성의 핵심 가치로 꼽은 비율은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미국의 오랜 상징인 아메리칸 드림 역시 동력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전체 응답자의 51%는 "아메리칸 드림이 과거에는 유효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여기에는 세대 간 격차가 뚜렷하게 반영됐다.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한 비율은 30세 미만에서 22%에 불과했으나,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두 배 이상 높은 46%를 기록했다.
 
미국인들이 공유하는 문화적 연대감도 약화했다. 공통된 미국 문화와 가치관이 국가 정체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56%로, 지난 2017년 조사의 65%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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