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나오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35.0)보다 5.6원 내린 1529.4원에 출발했다. 뉴스1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강력한 시장 안정 의지에 힘입어 1530원 아래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1535.0원)보다 5.6원 내린 1529.4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환율은 153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환율은 외환당국의 연이은 경고 메시지 이후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 7일 긴급 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투기적 거래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전날에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구두 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이 환율 상승에 편승한 불법 거래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힌 점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환율 상승에 따라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고, 국민연금이 환 헤지를 재개한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도 위험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무력 충돌을 이어오던 이란과 이스라엘이 공격 중단을 선언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도는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21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1900억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3분 기준 100엔당 955.4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06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