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LG 트윈스 오스틴 딘의 홈런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8일까지 김도영은 홈런 18개, 오스틴은 17개를 각각 때려 치열하게 선두를 다투고 있다. 둘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최정(SSG 랜더스·14개), 샘 힐리어드(KT 위즈·13개), 강백호(한화 이글스·12개) 등과 1위 자리를 놓고 경합했다. 그러나 이달 나란히 홈런 4개를 몰아치면서 독보적인 ‘그들만의 레이스’를 시작했다.
KIA 김도영. 사진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오스틴은 유독 ‘장군멍군’ 경쟁을 벌여 더 흥미롭다. 이미 4월 4일과 5월 17일에 나란히 홈런을 쳤고, 이달에도 3일과 7일 두 차례나 같은 날 홈런을 터트렸다. 2일 오스틴→3일 김도영·오스틴→4일 김도영→5일 오스틴 순으로 하루 간격 홈런 릴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특히 두 타자가 공동 1위 상태로 시작한 지난 7일은 홈런왕 레이스의 백미였다. 김도영이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회 시즌 17호 홈런을 날려 단독 선두를 탈환하자 오스틴이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회 시즌 17호 아치를 그려 곧바로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그러자 김도영은 8회 시즌 18호 결승 홈런을 추가해 끝내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아왔다.
LG 오스틴 딘. 사진 LG 트윈스
둘 다 아직 홈런왕 트로피를 손에 넣은 적은 없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2024년 홈런 38개를 쳤지만, 46홈런의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을 넘지 못해 2위로 밀렸다. 올해는 도루를 줄이는 대신 타격에 집중하면서 데뷔 첫 홈런왕 타이틀까지 넘본다. 산술적으로 43개까지 가능한 페이스다.
오스틴은 전국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써 늘 홈런왕 경쟁에서 불리했다. KBO리그 4년 차인데 2024년 32홈런이 개인 최다 기록이다. 41홈런 페이스로 달리는 올해는 2018년 김재환(SSG·당시 두산 베어스) 이후 8년 만의 잠실 홈런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