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캐나다 밴쿠버 시내에 등장한 월드컵 조형물. 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곳곳에 최초·최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주요 외신 보도에 등장한 각종 숫자로 월드컵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봤다.
①역대급 규모=최초로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리며 규모가 커졌다. 본선 참가국 숫자부터 기존 32국에서 48개국으로 늘었다. 경기 수도 2022 카타르 월드컵(64경기)보다 40경기 늘어난 104경기다.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시애틀, 캐나다 토론토·밴쿠버, 멕시코 멕시코시티 등 16곳에서 치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세계 인구의 약 75%에 해당하는 60억 명 이상이 관람하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스포츠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TV뿐 아니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한 누적 시청자 규모가 60억 명에 이른다는 전망이다. FIFA는 현장 관람객만 5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②“돈이 돈다”=FIFA는 월드컵으로 북미 지역에서만 경제 효과가 최대 약 409억 달러(약 62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일자리도 약 82만4000개 만들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서리대 경제학자 마르코 멜로는 과거 월드컵 우승국의 경제성장률이 대회 후 2분기 동안 최대 0.25%포인트 올랐다고 분석했다. 우승에 따라 국가 브랜드 가치가 오르면, 수출이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FIFA는 2023~2026년 회계주기 수입을 약 130억 달러(약 19조5000억원)로 예측했다. 직전 회계주기 대비 약 70%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월드컵에서만 89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수가 늘며 방송 중계권·스폰서십(후원)·입장권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7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 티후아나 공항에 도착한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로이터=연합뉴스
③친환경?=최근 각종 국제대회가 ‘친환경’ 기조를 앞세우지만, 이번 월드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3개국을 오가며 경기를 치르는 바람에 항공 운송이 많이 늘어난다. 타임지는 월드컵 기간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87%가 (경기장이 아닌) 관중 이동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책임을 위한 과학자 모임(Scientists for Global Responsibility)’은 BBC에 “2026 월드컵의 탄소 배출량이 최대 900만톤(t)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국제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탄소 발자국을 남길 것”이라고 짚었다.
④후유증=월드컵 기간에는 피로를 호소하는 직장인이 많다. 로이터 통신은 HR(인력관리) 플랫폼 UKG의 글로벌 직장인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월드컵 기간 경기 시청에 따른 직원 근무시간 조정과 지각·조퇴·결근 등 여파로 기업의 생산성 손실 규모가 170억 달러(약 25조7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응답자의 14%는 “근무시간 중 몰래 경기나 하이라이트를 시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