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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조의 도전은 시작됐다…다음 무대는 LPGA

Los Angeles

2026.06.09 20:59 2026.06.0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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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랭킹 1위 유현조
두 번째 US여자오픈 도전
선두권에서 경쟁력 재확인
 
지난 6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제81회 US여자오픈 3라운드를 마친 뒤 만난 유현조. 김경준 기자

지난 6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제81회 US여자오픈 3라운드를 마친 뒤 만난 유현조. 김경준 기자

“내년이나 내후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랭킹 1위 유현조(21.사진)가 세계 무대를 향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LPGA 투어 제81회 US여자오픈에서 그는 최종 라운드의 아쉬움 속에서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현조는 현재 KLPGA 투어에서 가장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 중 한 명이다. 2024년 KLPGA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2025년 대상까지 거머쥐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올해 US여자오픈은 유현조에게 두 번째 도전이었다. 지난해 처음 출전했을 때는 낯선 코스와 까다로운 환경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한 차례 경험을 바탕으로 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유현조는 지난 6일 US여자오픈 3라운드 직후 본지와 만나 “작년에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해서 더 어렵게 느껴졌다”며 “그래도 작년의 경험 덕분에 올해는 좀 더 수월하게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보완된 부분으로는 파 세이브를 꼽았다. 그는 “작년에 비해 파를 지키는 확률이 높아졌다”고 했다.
 
실제 이번 대회에서도 유현조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1.2라운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3라운드에는 공동 8위를 지키며 선두권을 따라붙었다. 그는 “첫날부터 샷이 좋아 찬스가 많았고, 그때마다 퍼트가 잘 떨어졌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샷은 조금 부족했지만 쇼트게임으로 파 세이브를 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은 유현조에게 KLPGA와 LPGA 무대의 차이를 선명하게 느끼게 한 대회이기도 했다. 그는 “코스가 너무 다르다”며 “KLPGA 코스에서는 뛰어난 쇼트게임 능력이 없어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곳에서는 여러 기술을 갖고 있어야 타수를 줄일 수도 있고 지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확인한 무기도 있었다. 바로 드라이버샷이다. 유현조는 “드라이버샷이 굉장히 잘 맞았다”며 “파5홀에서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고, 그래서 버디도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더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는 쇼트게임과 퍼팅을 꼽았다. 그는 “쇼트게임과 퍼팅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장타와 샷 감각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타수를 지키는 능력까지 정교해져야 한다는 의미다.
 
올 시즌 가장 달라진 부분은 마음가짐이다. 지난해에는 우승이 늦게 나오면서 조급함이 있었지만, 올해는 한층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유현조는 “작년에 비해 마인드 컨트롤이 잘되는 것 같다”며 “지금은 더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서 차분하게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현조의 시선은 KLPGA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올해 KLPGA 다승왕을 목표로 두면서도, 출전할 수 있는 메이저 대회에는 최대한 나가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KLPGA에서는 다승왕이 최종 목표”라며 “US여자오픈뿐 아니라 나갈 수 있는 메이저 대회는 모두 나가려고 한다. 여러 나라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PGA 진출 의지도 분명했다. 다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현조는 항상 LPGA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며 “내년이나 내후년, 정말 실력이 받쳐준다면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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