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컬 주지사, 8일 착공식 열고 사업 추진 선언 106·116·125스트리트 3개 신규 역 건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지난 8일 이스트할렘에서 2애비뉴 전철 연장 사업 2단계 착공식을 열고 사업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 뉴욕주지사실]
2017년 맨해튼 96스트리트역까지 연장된 뒤 8년간 중단되며 뉴욕시 교통 인프라 사업 중 오랜 숙원사업으로 꼽혀온 2애비뉴 전철 연장 2단계 공사가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8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맨해튼 이스트할렘에서 착공식을 열고 사업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관계자와 지역 선출직 공무원, 지역사회 지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현재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 96스트리트에서 운행을 마치는 Q열차를 북쪽으로 연장해 이스트할렘까지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약 77억 달러 규모로, 약 1.5마일 구간에 새로운 전철 노선을 건설하게 된다.
호컬 주지사는 “수십년 동안 뉴요커들은 2애비뉴 전철 연장을 약속받아왔지만 이제 약속이 아닌 실제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이스트할렘 주민들에게 더 나은 교통 접근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맨해튼 동쪽을 세로로 오가는 2애비뉴 전철 사업은 ‘100년짜리 숙원 사업’이라는 별명이 붙은 노선이다. 1920년대에 처음으로 2애비뉴 건설 계획이 발표됐지만, 대공황과 수십년간 경기 침체로 진전되지 않았다. 1970년대에는 110스트리트와 120스트리트를 잇는 터널 공사도 진행됐지만 역시 뉴욕시 재정이 부족해지면서 공사가 중단됐고 수십년 동안 방치됐다.
결국 2007년 본격적으로 공사가 재개됐고, 90년 가까운 지연 끝에 2017년 2애비뉴 1단계(63스트리트~96스트리트) 구간이 개통됐다.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106스트리트와 116스트리트, 125스트리트-렉싱턴애비뉴에 총 3개의 신규 역이 들어선다. 특히 125스트리트 역은 기존 4·5·6번 노선과 메트로노스 노선, 다수의 버스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 맨해튼 북부 지역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MTA는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전국에서 가장 혼잡한 전철 노선 중 하나인 렉싱턴애비뉴 라인의 승객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스트할렘 주민들이 맨해튼 중심부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단축되고, 장애인 접근성 기준(ADA) 충족하게 돼 교통 형평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는 터널 굴착과 환기시설 설치, 신호 시스템 구축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은 연방정부와 뉴욕주, MTA의 재정 지원을 통해 추진되며 완공 목표 시점은 2032년으로 설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