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와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르는 홍명보호. 스리백 완성도와 손흥민 활약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뉴스1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유럽 복병 체코와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32강 토너먼트 진출이 1차 목표인 한국으로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이 1차전을 패하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체코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 2001년 5-0승을 포함 2승2무1패로 역대 전적에서 앞서는 게 믿는 구석이다. 용호상박의 대결이 예상된다.
외신은 한국과 체코의 전력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미국 디애슬레틱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홍명보호의 스리백 전술을 약점으로 꼽았다. 디애슬레틱은 “스리백은 선수들의 높은 숙련도와 개인의 명확한 역할 이해를 요구되는데, 한국은 아직 그런 조직력을 갖추지 못했고, 개막 전까지 이를 완성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대표팀은 여전히 ‘손흥민 쇼’가 펼쳐지는 무대”라며 “선수 경력의 황혼기에 접어든 34세의 그가 조국을 다시 한번 토너먼트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에이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체코에 대해선 “끈질기고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단순하고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한다”고 평가했다. 디애슬레틱은 체코가 최근 경기에서 3-4-2-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수비 시 5명이 내려서는 파이브백 전술을 쓴 것을 언급하며 “한국과 달리 체코는 선수들의 역할 분담에 전혀 혼선이 없었다”고 비교했다. 이어 “유럽 예선 득점의 45%가 세트피스였다. 이는 유럽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분석하며 체코의 강력한 세트피스에 주목했다.
영국 가디언도 홍명보호의 스리백 전술에 우려를 표했다. 가디언은 “늦은 타이밍에 실험한 전술적 변화 탓에, 한국이 3-4-3 포메이션으로 본선을 시작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준비 시간과 조직력 부재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낼 희망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체코에 대해서는 고지대에 적응하지 못한 것을 약점으로 지목했다. 가디언은 “장거리 이동과 시차, 고지대 환경이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국 댈러스에 베이스캠프를 꾸린 체코가 멕시코 고지대로 넘어와 두 경기를 온전히 소화할 수 있을지는 큰 물음표가 붙는다”고 짚었다.
중국 신화통신은 홍명보호의 손을 들어줬다. 신화는 “한국은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기량을 갖췄다. 유럽 빅클럽 소속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만큼, 32강 진출을 이뤄낼 충분한 저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체코에 대해선 역시 환경적 요인을 약점으로 꼽았다. 신화는 “체코는 두 경기를 멕시코 고지대에서 치르는데, 베이스캠프는 댈러스다. 장거리 이동과 낯선 기후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는 한국이 체코를 꺾을 확률을 42.9%로 예측하며 한국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체코가 이길 확률을 31.1%로, 무승부 확률은 26.0%로 예상했다. 옵타는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70.1%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