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개막식’이다. 월드컵 사상 최초로 멕시코·미국·캐나다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터라, 개막식도 각국의 개성을 담아 화려한 ‘3부작’ 형태로 열린다.
포문을 여는 주인공은 멕시코다. 1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이 열리는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첫 무대가 펼쳐진다.
멕시코의 개막식은 라인업부터 화려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공식 주제가인 ‘와카 와카(Waka Waka)’를 불렀던 가수 샤키라와 나이지리아 글로벌 스 브루나 보이가 대회 공식 주제가인 ‘다이 다이(Dai Dai)’를 선보인다.‘다이 다이’는 이탈리어로 ‘해보자’ ‘힘내’라는 뜻이다. 수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한 멕시코 전설적인 록 밴드 마나와 멕시코의 국민 가수이자 라틴 팝 스타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등이 출격한다.
그 열기는 캐나다가 잇는다. 두 번째 개막식이 13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이 개막식에서도 세계적인 팝 재즈 가수 마이클 부블레, 그래미어워드 최우수 신인을 수상한 알레시아 카라, 1990년대를 풍미한 록스 앨라니스 모리셋 등이 무대를 꾸민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는 개막식 이후 캐나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세계적인 팝 가수 케이티 페리. 연합뉴스
대미는 미국이 장식한다. 마지막 개막식은 13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과 파라과이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팝 가수 케이티 페리뿐만 아니라 미국 힙합 스타 퓨처 등이 무대를 꾸민다.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도 등장한다. 한국 가수가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오르는 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방탄소년단(BTS) 정국에 이어 두 번째다. 모든 개막식은 경기 90분 전에 열린다. 멕시코의 개막식은 16분30초, 미국과 캐나다의 개막식은 각 13분씩 진행된다.
무대와 출연진은 제각각이지만 이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는 바로 ‘스포츠의 축제, 축구에 대한 열정’이다. 각국은 이런 메시지를 구현하기 위해 월드컵 트로피를 재해석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예컨대 멕시코는 전통 종이 공예인 ‘파펠 피카도(Papel Picado)’를 활용해 다채로운 문화와 공동체 정신을 담은 월드컵 트로피를 구현한다. 다민족 국가인 캐나다는 월드컵 트로피를 모자이크 형태로 재해석해 다문화 사회의 정체성을 담아낸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음악, 문화, 축구를 모아 월드컵의 핵심 가치인 단결을 보여줄 것”이라며 “진정한 글로벌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