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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불 쓴 스타이어 탈락…가주 주지사 본선은 베세라·힐턴

Los Angeles

2026.06.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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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진 vs 트럼프 지지 후보
2억1600만불 쓴 스타이어 고배
민주당 주지사 후보 하비에르 베세라가 예비선거 결과 발표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과 캘리포니아 검찰총장을 지낸 베세라는 11월 본선에서 공화당의 스티브 힐턴 후보와 차기 주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로이터]

민주당 주지사 후보 하비에르 베세라가 예비선거 결과 발표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과 캘리포니아 검찰총장을 지낸 베세라는 11월 본선에서 공화당의 스티브 힐턴 후보와 차기 주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로이터]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가 민주당의 하비에르 베세라(68) 후보와 공화당의 스티브 힐턴(56)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AP통신은 9일 개표 결과를 토대로 힐턴 후보의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오는 11월 본선에서 차기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됐다.
 
캘리포니아의 ‘톱2(Top Two)’ 예비선거 제도에 따라 정당과 관계없이 득표율 1, 2위 후보가 본선에 진출한다. 현재까지 개표 결과에서는 베세라 후보가 힐턴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당초 유력 후보로 꼽혔던 민주당의 톰 스타이어 후보는 3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헤지펀드 창업자 출신인 스타이어는 이번 선거에 개인 자금 2억1600만 달러를 투입했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베세라 후보는 본선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민주당 등록 유권자가 공화당의 약 두 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006년 이후 공화당 후보가 주 전체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베세라는 1980년대 LA 정계에 입문한 이후 연방하원의원,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지낸 민주당 중진이다. 이민자 보호 정책 확대와 낙태권 보장을 꾸준히 지지해 왔으며, 당선될 경우 캘리포니아 최초의 선출직 라틴계 주지사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 주지사 후보 스티브 힐턴이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힐턴은 예비선거에서 결선 진출을 확정하며 오는 11월 민주당의 하비에르 베세라 후보와 맞붙게 됐다. [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 주지사 후보 스티브 힐턴이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힐턴은 예비선거에서 결선 진출을 확정하며 오는 11월 민주당의 하비에르 베세라 후보와 맞붙게 됐다. [로이터]

반면 힐턴은 영국 출신 이민자로, 과거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의 정치 고문을 지냈다.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폭스뉴스 진행자로 활동하며 보수 진영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힐턴은 이번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 그는 노숙자 문제와 높은 생활비, 주택난 등을 민주당 정책 실패의 결과라고 비판하며 감세, 규제 완화, 정부 지출 축소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2020년 대선 결과에 대해 트럼프의 패배를 명확히 인정하지 않았으며, 타주 주민에게 낙태약을 제공한 캘리포니아 의사들을 해당 주로 송환해 기소하도록 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 보수 성향을 드러냈다.
 
정치 전문가들은 힐턴이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답게 복잡한 정책 이슈를 간결한 메시지로 전달하는 능력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 전략가 매트 클링크는 “대부분 유권자는 정책의 핵심만 알고 싶어 한다”며 “힐턴은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화당 전략가 케빈 스필레인은 “힐턴은 정치와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이해하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힐턴은 이번 선거에서 거액의 광고비를 쏟아붓기보다 거의 모든 카운티를 방문하며 타운홀 미팅을 여는 전통적인 선거운동 방식을 택했다. LA 터헝가 지역 주민인 니나 로열(83)은 “힐턴은 캘리포니아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후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본선은 민주당의 진보적 정책 기조를 이어가려는 베세라와 트럼프 진영의 보수 개혁을 내세운 힐턴 간 정면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이민 정책, 주택난, 노숙자 문제, 낙태권, 세금 정책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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