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같은 진보 진영에서 활동했던 캐런 배스 LA시장과 니디아 라만 LA시의원이 오는 11월 LA시장 결선에서 맞붙게 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일 실시된 LA시장 예비선거에서 배스 시장과 라만 시의원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두 후보 모두 민주당계 정치인으로 주거난과 노숙자 문제 해결, 노동자 보호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왔지만 본선 구도가 확정되면서 정책과 시정 성과를 둘러싼 공방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의 결선 대결이 치열한 네거티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두 후보 모두 진보 성향 유권자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상대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선거전은 노숙자 문제를 둘러싼 공방으로 시작됐다.
배스 시장은 지난 9일 아트 디스트릭트에서 열린 결선 캠페인 출정식에서 라만 시의원을 겨냥해 자신과 시정 철학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추진해 온 노숙자 대응 정책을 언급하며 라만 시의원이 과거 노숙자 텐트 제한 조례안에 반대표를 던진 점을 비판했다.
반면 라만 시의원은 성명을 통해 배스 시장의 시정 운영을 비판하며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LA시가 오랫동안 특정 이해관계에 치우친 정책을 펴왔다며 보다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노숙자 문제와 주거비 부담, 치안 등이 결선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배스 시장의 대표 정책인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 ‘인사이드 세이프’의 성과를 둘러싼 평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두 후보 모두 민주당 진영에 속해 있는 만큼 노동조합과 세입자 단체, 진보 성향 시민단체 등의 지지 향방도 관심사다. 결선에서는 기존 지지층 결집뿐 아니라 중도층과 무당파 유권자를 얼마나 끌어들이느냐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단순한 시장 선거를 넘어 향후 LA시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