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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오픈AI 상장 임박…FAANG 지고 MANGOS 뜬다

중앙일보

2026.06.10 23:40 2026.06.1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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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의 주도주가 바뀔 조짐이다. 인공지능(AI)과 우주항공 기업을 중심으로 한 ‘망고스(MANGOS)’가 부상하면서다.

1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AI 개발자 등을 중심으로 신조어 ‘MANGOS’가 확산하고 있다. 메타ㆍ앤스로픽ㆍ엔비디아ㆍ구글(알파벳)ㆍ오픈AIㆍ스페이스X의 앞글자를 딴 단어다.

지난 8일(현지시간) AI 엔지니어 크리슈나 B.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MANGOS' 관련 포스트를 올린 뒤 하루 만에 '좋아요'가 2만5000건을 넘어서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X캡처

지난 8일(현지시간) AI 엔지니어 크리슈나 B.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MANGOS' 관련 포스트를 올린 뒤 하루 만에 '좋아요'가 2만5000건을 넘어서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X캡처

지난 10여 년간 전 세계 증시를 주도한 ‘FAANG(페이스북ㆍ아마존ㆍ애플ㆍ넷플릭스ㆍ구글)’과 이후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엔비디아ㆍ알파벳ㆍ애플ㆍMSㆍ아마존ㆍ메타ㆍ테슬라)’의 위상을 위협하는 차세대 주도주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새 판의 주인공은 스페이스X와 오픈AIㆍ앤스로픽 같은 비상장 AI 거물들이다.

테크크런치는 “상장이 계획대로 성사되면 지난 FAANG 체제는 저물고 새로운 MANGOS 연합이 도래할 것”이라며 “과거 ‘FAANG(영단어 fang은 맹수의 송곳니)’이 독점적이고 위협적인 뉘앙스였다면, ‘MANGOS(과일 망고)’는 한층 달콤하고 트렌디한 세대교체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주로 소비자 인터넷 사업에 집중했던 FAANG과 달리 MANGOS는 AI와 첨단 컴퓨팅 기술의 부상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새 신조어의 부상은 초대형 기업공개(IPO)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일 상장하는 스페이스X의 공모 청약 수요는 목표치(750억 달러)의 세 배가 넘는 2500억 달러(약 380조원)를 돌파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7500억 달러(2700조원)로, 상장 즉시 미국 상장사 7위 규모에 올라선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내 메시지를 통해 내년 중 IPO를 예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기업의 IPO를 통한 총 조달액이 연말까지 2250억 달러(343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증시의 수급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2003년 이후 주식의 공급이 투자 수요를 쫓지 못했다. 기업들이 돈을 벌면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대량으로 사서 없앤(자사주 매입) 영향이 크다.

하지만 올해는 초대형 IPO에 더해, 증자를 통해 공급되는 주식도 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파벳이 AI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약 850억 달러(130조원) 규모의 역대급 주식 발행에 나섰고, 메타도 유사한 규모의 주식 발행을 검토 중이다. 반면 AI 인프라 투자 경쟁으로 빅테크의 자사주 매입 여력은 예전같지 않다.

바클레이즈의 아제이 라자댜크샤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FT에 “지난 10년의 증시 랠리가 (자사주 매입을 통한) 시장 내 주식 수 감소에 얼마나 의존해 왔는지 확인해 줄 명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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