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정청래 사퇴하라”…비청, 면전서 직격

중앙일보

2026.06.11 08:18 2026.06.11 13:4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11일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진영 기자

11일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친명(친이재명)·비청(비정청래)계 의원들이 11일 정청래 대표 사퇴론까지 꺼내며 공세에 나섰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공개 의총에서 재선 장철민 의원은 “정 대표가 당 대표에 다시 도전할 의사가 있다면 오늘이라도 사퇴해야 중립성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초선 임미애 의원도 “이재명 대표 시절의 전당대회 재출마 사례를 보면 사퇴한 뒤 60일 안에 선거를 치렀다”고 했다. 8·17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치르기 위해 연임 도전을 시사한 정 대표가 속히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다.

비청계의 공세는 전날 정 대표가 공개 일정을 재개한 직후부터 가열 조짐이 보였다. 특히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을 한 뒤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불쾌한 기류가 역력했다. “집권 여당 대표 언어로는 매우 부적절하다. 우리 당의 미래가 심히 걱정된다”(문진석 의원)거나 “정말 대단한 실언”(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친명계 지지층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정 대표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직전과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에도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고 발언한 게 화제가 됐다.

이를 의식한 듯 정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뒤이어 터져 나온 사퇴론에 정 대표는 별말 없이 의총장을 떠났다. 정 대표는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 요구를) 잘 들었다”고만 했다. 연임 도전에 대해서도 “각자 알아서 판단하라”며 말을 아꼈다.

친명·친청 갈등은 곳곳에서 격해지고 있다. 정 대표가 올해 초 도입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남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얼핏 보기에는 매우 민주적”이라면서도 “성별·세대·지역의 다양한 목소리가 잘 반영되는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가 추진 의사를 밝힌 의총 생중계를 두고도 의견이 갈렸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의총을 주관하는) 원내대표와 사전 협의가 충분치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최민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의총 공개를 계속 주장한다”고 썼다.





김나한.오소영([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