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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월드컵 멕시코서 화려한 개막...‘케데헌’ 이재 주제가 열창

중앙일보

2026.06.11 12:14 2026.06.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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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3개국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연합뉴스

사상 최초로 3개국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연합뉴스

월드컵 개막의 서막을 알린 식전 공연. 연합뉴스

월드컵 개막의 서막을 알린 식전 공연. 연합뉴스

40년 만에 다시 개막식이 열린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선 멕시코 국민과 전 세계에서 찾아온 축구 팬들이 하나가 돼 지구촌 축제의 서막을 즐겼다. 사상 처음으로 3개국이 공동 개최하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북중미 월드컵이 멕시코시티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번 월드컵은 12일(한국시간) 이곳에서 열린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으로 다음 달 20일까지 열전에 돌입했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4시5분,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42분 시작됐다. 이번 개막식 무대에는 멕시코 가수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벨린다 페레그린, 릴라 다운스를 비롯해 베네수엘라의 대니 오션, 콜롬비아의 J 발빈, 남아공의 타일라 등 각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대거 출동해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본 행사 시작 전에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의 향수를 자극하는 80년대 히트곡들이 울려 퍼졌다. MC 해머의 ‘유 캔 터치 디스(U Can't Touch This)’ 등 명곡들이 흘러나오자 관중석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개막 공연에선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이재가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이번 월드컵 주제가 ‘DNA’를 열창했다.

월드컵 주제가를 부른 이재(오른쪽). AP=연합뉴스

월드컵 주제가를 부른 이재(오른쪽). AP=연합뉴스

월드컵을 비롯해 각종 축구 대회와 인연이 깊은 ‘라틴 팝의 여왕’ 샤키라가 힙합 뮤지션 버나 보이와 함께 또 다른 대회 주제곡인 ‘다이 다이(Dai Dai)’를 불렀다. 8만석 규모의 멕시코 축구의 성지인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 빈틈 없이 들어찬 가운데 경기 시작을 앞두고는 멕시코 홈 팬들의 파도타기가 펼쳐지며 축구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경기 시작 직전엔 전통 모자 솜브레로를 형상화한 종이를 관중들이 일제히 날리며 장관을 연출했다.

개막식에선 멕시코의 전통 사운드와 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울려 퍼졌다. 이번 대회의 핵심 메시지인 화합을 상징했다. 그라운드에는 아스테카 전사를 형상화한 깃털 장식의 무용수들과 황금빛 옷으로 온몸을 치장한 공연자들이 등장했다. 중앙 무대 단상에는 축구공과 아스테카 문명의 상징인 태양을 연상시키는 황금빛 구체가 태양광 아래서 찬란하게 빛났다.

“축구는 우리를 하나로 엮어준다”는 공연자의 멘트와 함께 로켓을 쏘아 올리듯 축포가 연이어 터졌다. 형형색색의 원주민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춤을 추며 무대를 수놓았고, 하늘에는 영어로 된 국제축구연맹(FIFA) 글자가 둥둥 떠다니다가 기어이 공중에서 축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막 행사가 끝난 후 개막전에 나서는 멕시코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로 진입하자, 관중들은 “멕시코, 멕시코”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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