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공립학교(CPS)의 트랜스젠더•흑인 학생 지원 정책이 연방의회 청문회 검증 대상이 됐다.
공화당 주도의 연방하원 교육위원회는 10일, 시카고 교육청장 매컬린 킹을 의회로 소환해 CPS의 트랜스젠더 학생과 흑인 학생 지원 정책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질의 응답을 실시했다. 킹은 그간 청문회 출석 요청을 거부하다가 지난 5월 소환장을 받고 출석했다.
팀 월버그 하원 교육위원장(공화•미시간)은 CPS를 비롯한 일부 교육구가 ‘급진적’ 이념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며, 학부모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랜스젠더 학생의 화장실 선택, 수학여행지에서의 성별 방 배정, 학생의 성 정체성 관련 정보를 학부모와 공유하는 문제, 학생들의 교내 정치활동, 교사 개인의 종교적 신념 존중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아울러 CPS가 ‘흑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 및 학습 경험 개선’을 내걸고 추진한 흑인 학생 성공 계획(Black Student Success Plan)의 효과에 대해서도 물었다. 공화당 측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 정책이 비흑인 학생에 대한 차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킹은 “CPS정책은 모두 일리노이 주 법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그는 “CPS는 모든 학생이 존중 받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트랜스젠더 학생 지원 정책은 학생들의 안전과 차별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흑인 학생 성공 계획에 대해서는 “역사적•구조적으로 기회에서 소외되어 온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과 자원이 투입된 맞춤형 이니셔티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CPS의 트랜스젠더 학생 보호 정책과 흑인학생 성공 계획 등이 연방 민권법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연방 교육 예산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CPS는 흑인 학생 성공 계획과 관련, 이미 2천만 달러 규모의 연방 보조금을 잃은 상태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청문회가 교육 문제보다 ‘문화전쟁’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비난했다.
킹은 “학부모들의 더 큰 걱정은 다름 아닌 교실 축소와 교육 예산 감축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