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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정부 예산 15만 달러 지원… 사이언스 월드 조형물 특혜 논란

Vancouver

2026.06.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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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상표 노출에 공공 자금 투입 배경 의문
지자체 랜드마크 활용한 홍보 효과 두고 평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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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밴쿠버 대표 랜드마크인 사이언스 월드 외벽이 거대한 축구공 형태로 전면 변경됐다. 그러나 특정 글로벌 기업에 사실상 무료 광고 혜택이 제공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형물 외벽에는 아디다스와 국제축구연맹(FIFA) 로고가 크게 노출됐지만, 이들 기관이 제작 비용을 부담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형물은 대회 공식 축구공을 본뜬 대형 구조물로, 사이언스 월드 건물을 활용해 설치됐다. 공공 시설을 활용한 외형 변경 과정에서 아디다스 로고와 FIFA 상표가 전면에 배치됐다.
 
사이언스 월드 측은 이번 사업이 밴쿠버 관광 지원 센터를 비롯해 BC주 정부와 밴쿠버 시, 호텔 업계 연합체 등의 공동 재원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아디다스와 FIFA는 상표 사용 승인만 제공했을 뿐 별도의 재정 지원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C주 관광부가 이번 사업에 15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예산 집행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도시 브랜드 홍보 효과와 특혜 시비 대립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조형물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단순한 축구공 형태보다 공식 상표를 활용함으로써 전 세계 소셜미디어(SNS)와 방송 노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외신을 통해 100여 개 이상의 국제 언론 매체에 관련 사진이 보도됐으며, 대회 기간 동안 1억 회 이상의 상표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시애틀이 스페이스 니들 지붕에 상표 없이 일반 축구공 문양을 적용한 것과 비교해 밴쿠버 방식이 더 주목도를 높였다는 평가도 있다. 반면 연간 수백억 달러 규모의 수익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들에 공공 공간을 사실상 무상 광고판으로 제공한 것은 행정의 균형을 잃은 결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무료 광고 논란은 밴쿠버 월드컵 개최 비용 증가와 맞물리며 지역 여론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예산 추산에 따르면 밴쿠버에서 열리는 7개 경기에 총 7억2,900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경기당 평균 1억 달러를 넘는 규모다. 주 정부는 연방 재원 확보 등을 통해 주민 부담을 1억1,400만 달러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동시에 향후 수년간 100만 명 추가 관광객 유치와 10억 달러 규모 경제 성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전망이 과도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한다. 사이언스 월드 시설 보수에도 이미 수천만 달러의 공공 자금이 투입된 가운데, 대기업 중심 행사 운영과 세금 지출 구조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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