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은 11일 유해물질 감지 센서가 탄저균 존재 가능성을 감지하면서 일부 구역이 폐쇄·대피 조치됐으나, 추가 검사 결과 센서 오작동에 따른 오경보로 확인돼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 [CBS 캡처]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이 11일 유해 물질 감지 센서의 오작동으로 인해 한때 폐쇄되고 일부 구역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CNN에 따르면 이날 펜타곤 내부 센서 시스템이 공기 중에서 탄저균(Anthrax) 존재 가능성을 감지하면서 비상 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건물 내 일부 복도와 층이 폐쇄되고 직원들이 대피했으며, 경찰과 유해물질(HazMat) 대응팀이 긴급 출동했다.
하지만 추가 검사 결과 실제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보는 센서 오작동에 따른 오경보(false alarm)로 확인됐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31분 X(옛 트위터)를 통해 “정상 운영이 재개됐다”며 “이날 오전 공기 질 문제 가능성이 감지돼 예방 차원의 안전 조치와 평가가 이뤄졌지만 후속 검사 결과 위험 요소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건물 내 시스템이 공기 질 이상을 감지해 영향을 받은 구역에 대피 대신 실내 대기(shelter-in-place)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내부 공지문에는 “추가 검사에 1~2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중앙 안뜰에서는 여러 기관의 대응 인력과 예방 조치가 진행될 수 있으나 이를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건 당시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 소방국도 펜타곤 방호청(Pentagon Force Protection Agency)의 유해물질 대응팀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펜타곤 건물의 4~7번 복도에 위치한 2~5층 구역이 폐쇄됐다. 해당 구역에는 해군 홍보실과 육군 장관 사무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목격자들은 일부 경찰관들이 방독면과 화학 방호복을 착용한 채 건물 내부를 수색했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 핵위협방지구상(NTI)의 생물안보 전문가 제이크 조던은 대형 정부 시설들이 공기 중 탄저균 포자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생물위협 전문가 헤일리 세버런스는 “탄저균 감지 과정에서 과거에도 오경보 사례가 있었지만 실제 위협 가능성을 고려하면 신속하고 예방적인 대응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