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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SAT·ACT 재도입 검토…교수들 “기초 학력 저하”

Los Angeles

2026.06.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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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수학 실력 심각” 교수들 압박
2028년 입시부터 재도입 가능성
UC버클리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UC 시스템은 학생들의 기초 학력, 특히 수학 능력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2020년 폐지한 SAT·ACT 표준시험 제출 요건을 재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

UC버클리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UC 시스템은 학생들의 기초 학력, 특히 수학 능력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2020년 폐지한 SAT·ACT 표준시험 제출 요건을 재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

UC계 대학들이 6년 전 폐지한 SAT·ACT 표준시험 점수 제출 요건을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UC 학술평의회(Academic Senate) 산하 입학·고교관계위원회는 12일 대학 입학 과정에서 표준시험 활용 여부를 재검토하기 위한 연구 작업반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1400명 이상의 UC 교수들이 SAT·ACT 재도입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하면서 이뤄졌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기초 학력이 크게 떨어졌으며 특히 수학 능력 저하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서한에서 “현재 일부 학생들은 과학·공학·경제학 등 정량적 분석이 필요한 과목을 배우기 전에 중학교 수준 수학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UC 샌디에이고 학술평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고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학 실력을 가진 신입생 수가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약 30배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70%는 중학교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UC 버클리의 연구에서도 2021~2023년 미적분학 입문 과목 수강생의 최소 20%가 수학 기초 능력 부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UC 어바인, 리버사이드, 머세드 캠퍼스에서도 유사한 우려가 제기됐다.
 
UC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SAT·ACT 제출 의무를 중단했으며 2025년부터는 완전히 폐지했다. 당시 대학 측은 표준시험이 저소득층과 소수계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UC 교수진은 당시에도 반대 입장을 냈다. 학술평의회 산하 태스크포스는 SAT·ACT 점수가 대학 1학년 성적과 학업 지속률, 졸업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주요 명문대들도 잇따라 시험 제출 요건을 부활시키고 있다. 하버드대, 브라운대, 다트머스대, 펜실베이니아대, 스탠퍼드대 등이 지난해와 올해 SAT·ACT 요구를 재개했다.
 
UC 학술평의회는 앞으로 1년 동안 표준시험의 장단점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11학년 학업성취평가(Smarter Balanced Assessment) 활용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SAT·ACT 재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권한은 UC 이사회(Board of Regents)에 있으며, 실제 도입이 결정되더라도 가장 빠른 적용 시점은 2028학년도 입시가 될 전망이다.
 
아흐메트 팔라졸루 UC 학술평의회 의장은 “대학 진학 준비도가 점점 더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데이터와 증거에 기반한 신중한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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