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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한국산 선크림 성분 승인…미국 선크림 시장 바뀌나

Los Angeles

2026.06.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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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모트리지노올’ 미국 상륙
“백탁 줄고 자외선 차단 강화”
K-선크림 미국내 판매도 탄력
식품의약국(FDA)이 한국과 유럽 등에서 오랫동안 사용돼 온 자외선 차단 성분 ‘베모트리지놀(Bemotrizinol)’ 사용을 승인했다.
 
FDA는 지난 10일 베모트리지놀을 자외선 차단제 성분으로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성분은 유럽에서 수십 년간 사용돼 왔지만 미국에서는 약 20년에 걸친 심사 끝에 처음 허가를 받았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베모트리지놀은 유럽에서 수십 년 동안 안전하게 사용돼 왔다”며 “이번 승인은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시장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모트리지놀은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 광범위 자외선 차단 성분으로, 기존 미국 선크림에 비해 발림성이 가볍고 피부에 하얗게 남는 이른바 ‘백탁 현상’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스위스 화학기업 DSM-피르메니히의 칼 드루이즈 수석매니저는 “새 성분 도입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올가을부터 미국에서도 한국산 선크림 브랜드 판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승인으로 베모트리지놀은 FDA가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GRASE·Generally Recognized as Safe and Effective)’이라고 인정한 성분 목록에 추가됐다. 현재 이 목록에는 산화아연(Zinc Oxide)과 이산화티타늄(Titanium Dioxide) 등이 포함돼 있다.
 
환경단체 환경실무그룹(EWG)의 환경역학자 알렉사 프리드먼은 “베모트리지노올은 알레르기와 발암성, 생식 건강 등에 대한 광범위한 안전성 검증을 거쳤다”고 평가했다.
 
반면 FDA는 현재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일부 자외선 차단 성분의 안전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아보벤존(Avobenzone), 호모살레이트(Homosalate), 옥티살레이트(Octisalate), 옥티녹세이트(Octinoxate) 등은 인체 혈류에서 검출된 바 있으며 충분한 안전성 자료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크림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지만 피부암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70세 이전에 5명 중 1명이 피부암 진단을 받으며, 매년 약 330만 명이 기저세포암 또는 편평세포암 진단을 받고 있다.
 
호주 선스크린협회의 조지프 미지코브스키 이사는 “소비자들이 자외선의 위험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며 “그늘 이용, 긴 옷, 모자, 선글라스 착용 등을 우선하고 선크림은 마지막 보호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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