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아버지가 휴대폰 판매 매장에서 바가지를 써 항의하러 갔다가 매장 관계자에게 욕설과 위협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는 울산에서 거주하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의 아버지는 휴대폰 요금제를 더 저렴하게 바꾸려 동네 통신사 매장을 찾았다고 한다. 매장 직원은 아버지에게 “월 요금제를 낮추려면 새 휴대전화를 사야 한다”고 권유했고, 아버지는 권유대로 새 휴대폰을 구매했다.
JTBC 사건반장 캡처
그런데 뒤늦게 계약서를 확인한 A씨는 깜짝 놀랐다. 아버지가 새로 개통한 기기가 공짜폰 수준의 보급형 모델이었는데, 24개월 의무 사용 약정과 36개월 할부 조건으로 구매를 한 것.
게다가 기존에 멀쩡하게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면 1만원을 주겠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해당 기종의 중고 시세가는 9만원 수준이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휴대전화 구매 뒤 14일 이내엔 개통 철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A씨는 계약을 철회하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담당 직원은 “아버지와 계약한 거지 당신과 계약한 게 아니다”, “요금을 당신이 내냐”며 따졌다고 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돌려달라는 요구엔 “이미 팔았다”고 했다.
A씨는 통신사 고객센터에 민원을 접수했다. 그러자 얼마 뒤 매장 대표라는 남성에게 전화가 와서 “기깃값을 대신 내줄 테니 그냥 쓰라”고 했다. A씨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 매장 측이 기존 휴대전화와 동일한 기종을 구해주면 개통을 철회하는 거로 합의했다.
사건 이후 지난 9일 A씨는 아버지와 함께 매장에 방문했고, 얼마 뒤 매장에는 30대 남성이 들어왔다고 한다. 이 남성은 직원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A씨는 물론이고 아버지에게도 인사를 하지 않았다.
A씨는 아버지조차 무시하는 태도에 기분이 상해 30대 남성을 향해 “인사도 안 하시냐”고 했다.
그러자 남성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아 열 받네! XX”이라고 외쳤다.
옷을 벗고 양팔에 문신을 드러낸 남성은 “장사 안 한다”며 A씨의 아버지가 받기로 한 휴대폰을 집어 들어 바닥에 집어 던지기까지 했다.
이어 “사람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가라 XXX아, 장사 안 할 테니까 가라”며 A씨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남성은 “매장 뺀다잖아요. 그냥 고소하세요”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자기 매장에서 자기 물건을 던진 거라 사건화는 어렵다”고 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남성이 욕설하고 휴대폰을 내던지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렸고, 이후 해당 남성은 JTBC ‘사건반장’ 제작진에 연락해 “너무 억울하다. A씨가 SNS로 나를 완전히 매장하려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남성은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다가 “할 말은 많지만, 통신사 측과의 사정으로 현재 입장 표명은 곤란하다”며 말을 아끼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 매장의 총책임자는 “잘못했다”면서도 “문제를 일으킨 남성은 위탁운영자라 계약 조건이 얽혀 있어 당장 자르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잘못을 가릴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해당 고객에게 조금 더 나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