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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뉴욕주립대<SUNY·State University of New York> 정식 학위를 인천 송도서 딴다

New York

2026.06.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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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 전 부총리 혜안서 출발
SBU·FIT 두 대학 프로그램
모든 수업·행정 영어로 진행
뉴욕·밀라노 등 본교 수학 필수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서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 한국뉴욕주립대학교]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서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 한국뉴욕주립대학교]

분교 아닌 ‘확장 캠퍼스’…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정식 졸업장 

미국 최대 공립 교육 시스템인 뉴욕주립대학교(SUNY·State University of New York)의 정식 학위를 대한민국 인천 송도에서 취득할 수 있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SUNY Korea·총장 아서 리)가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흔히 오해되는 ‘해외 분교(branch campus)’가 아니라, 미국 본교가 직접 학생 선발·학사 운영·교수 채용에 관여하는 정식 확장형 캠퍼스(extended campus)다.  
 
모든 수업과 행정 언어가 영어로 운영되며, 학생들은 송도에서 미국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을 이수한 뒤 뉴욕·밀라노·피렌체 등 본교 캠퍼스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글로벌 이동 경로를 필수적으로 거친다.
 
졸업 시 발급되는 성적표와 학위증 역시 한국 캠퍼스 명의가 아닌 뉴욕 본교 명의의 정식 문서로, 한국에서 공부해도 ‘현지 유학과 동일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가 2012년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 첫발을 내디딘 배경에는 국가적 유학 수지 개선 목표와 함께 오명 전 부총리의 역할이 있었다.
 
스토니브룩대학교(SBU) 동문인 그는 한국 학생들이 매년 해외로 유출하는 막대한 유학 비용을 국내에서 소진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왔고, 인천글로벌캠퍼스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뒤 뉴욕주립대 본교 측에 한국 진출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제안은 정부·지자체의 글로벌 교육 허브 구상과 맞물리며 현실화됐고, 그 결과 미국 본교가 직접 운영하는 확장형 캠퍼스라는 독특한 형태의 SUNY Korea가 탄생하게 됐다.
 
현재 SUNY Korea에서는 뉴욕주립대 시스템 내 두 핵심 대학인 스토니브룩대학교와 뉴욕패션기술대학교(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의 학위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SBU는 미국 카네기 재단이 분류하는 최상위 연구대학(R1) 인증을 받은 이공계 명문으로 컴퓨터과학·공학·응용수학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FIT는 패션디자인·패션비즈니스 분야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뉴욕 대표 패션 특화 대학이다.
 
학생들은 송도에서 일정 기간을 이수한 뒤 반드시 본교 캠퍼스에서 수학하는 글로벌 이동 경로(Global Mobility Track)를 거친다.
 
SBU 학부생은 3년 송도, 1년 뉴욕 본교에서 학업을 마무리하며, FIT 학생은 한국에서 2년 준학사 과정을 마친 뒤 뉴욕 또는 이탈리아 밀라노·피렌체 캠퍼스에서 학사 과정을 이어간다.
 
학교 측은 “하나의 글로벌 교육 시스템 안에서 캠퍼스 간 이동을 통해 학업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 SUNY Korea만의 강점”이라고 설명한다.
 
2026학년도 봄학기 기준 재학생은 약 1500명으로, 개교 이후 72개국 출신 학생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교수 1명당 학생 수 비율이 1대 9 수준으로 유지돼 토론·프로젝트 중심의 밀착 교육이 가능하며,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협업하는 수업 구조를 통해 자연스럽게 국제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 글로벌 교육 시장이 ‘비용 효율성 + 국제 경험 +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한국과 미국의 교육 환경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 교육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한국에서 미국 대학 시스템을 경험하면서도 본교와 동일한 학위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SUNY Korea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대학, 세 색깔’…SUNY·SBU·FIT 


한국뉴욕주립대학교(SUNY Korea)는 하나의 미국 대학교가 단독 진출한 형태가 아니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뉴욕주립대(SUNY) 시스템 안에서, 각기 다른 전공 특성과 학문적 매력을 지닌 두 개의 핵심 프로그램이 한 지붕 아래 결합된 독창적인 구조다.  
 
첫 번째는 미국 최대 규모의 공립 교육 인프라를 상징하는 뉴욕주립대학교 시스템 그 자체다.  
 
SUNY는 뉴욕주 전역에 64개의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재학생 수만 약 40만 명에 육박하는 미국 최대 종합 공립고등교육 시스템이다.  미국 정·재계와 학계를 아우르는 두터운 동문 네트워크가 가장 큰 자산이다.
 
두 번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이공계 연구 거점으로 활약하는 스토니브룩 대학교(SBU)다.  
 
SBU는 뉴욕주립대 시스템을 이끄는 핵심 4대 거점 대학 중 하나다. 미국 카네기 재단이 분류하는 최상위 연구 대학 등급인 ‘R1’ 인증을 획득했으며, 컴퓨터과학, 공학, 응용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과학기술 교육의 요람이다.
 
세 번째는 뉴욕 맨해튼의 심장부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뉴욕패션기술대학교(FIT)다.  
 
FIT는 최고 권위의 패션 특화 대학으로, 패션디자인과 패션비즈니스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캘빈 클라인, 마이클 코어스 등 거장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명문으로, 송도에서 미국 현지와 동일한 실무 커리큘럼을 이수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이공계 리더를 키워내는 ‘스토니브룩’의 이성적인 색깔과, 세계 패션 산업의 트렌드를 좌우하는 ‘FIT’의 감성적인 색깔이 뉴욕주립대(SUNY)라는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조화를 이룬 독보적인 융합형 캠퍼스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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