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와의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 도중 작전 지시하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서전을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장식한 것과 관련해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13분 롱스로인 수비 상황에서 공간을 파고든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헤더로 선제 실점했지만, 이후 두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2분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의 균형을 되찾았다. 후반 35분에는 황인범의 크로스를 받은 오현규(베식타시)가 추가 골을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건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첫 경기에 승점 3점을 거머쥔 한국은 각 조 3위 중에서도 12개 팀 중 8개 팀이 32강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대회 규정상 조별리그 통과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면서 남은 두 경기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역전 결승골 주인공 오현규. 연합뉴스
홍 감독은 경기 후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월드컵 첫 경기는 언제나 어려운 승부”라면서 “승리해서 기쁜 마음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선제 실점 이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승리해준 게 팀에 더 긍정적인 효과가 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먼저 실점한 뒤 만회골을 터뜨리고 맞이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보충시간) 기간에 대해 “충분히 골을 더 넣을 수 있으니 우리 플레이를 해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설명한 홍 감독은 “포지션을 지키면서 볼을 잃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오는 19일 같은 곳에서 홈팀이자 공동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앞서 멕시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첫 경기를 2-0으로 승리해 두 팀이 맞대결 할 2차전이 실질적인 조 1·2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 감독은 “여러모로 멕시코전이 중요한 경기가 됐다”면서 “남은 일주일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