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센터, 뉴욕주 한인 유권자 데이터 분석 30·40대 젊은층 투표율 크게 늘어 지난해 선거, 한인 투표율 주 전체보다 높아
11일 시민참여센터(KACE)가 뉴욕 예비선거를 앞두고 한인 유권자 투표현황 분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와 인턴들.
“미국 사회 내 한인 영향력 확대의 열쇠는 ‘투표율’이다. 특히 통상 투표율이 낮은 예비선거에 적극 참여할수록 한인사회의 정치적 영향력도 커질 것.”
정당별 주지사·부지사·연방하원의원 후보 등을 뽑는 뉴욕주 예비선거 조기투표가 내일(13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최근 뉴욕 한인 투표층이 세대교체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참여센터(KACE)가 올해 뉴욕주 예비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한인 유권자 데이터 분석 결과, 과거 60~70대가 주도하던 한인 투표층에 변화가 나타나며 30~40대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뉴욕주 본선거 한인 유권자 투표율을 살펴보면 ▶18~29세는 23.55% ▶30~39세는 26.64%를 기록했다. 이는 ▶60~69세(27.56%) ▶70~79세(30.45%)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KACE 김동찬 대표는 “최근 뉴욕에서는 30~40대가 투표 참여를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맨해튼과 브루클린 등 젊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인 유권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뉴욕주 예비선거 투표율을 보로별로 분석한 결과 브루클린 한인 투표율은 34.1%로 가장 높았고, 맨해튼이 25.1%로 뒤를 이었다. 브롱스는 15.3%였으며,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는 12.4%에 그쳤다.
KACE 측은 “브루클린과 맨해튼의 높은 투표율은 젊은 한인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반면 플러싱 등 퀸즈 한인 밀집지역의 참여율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뉴욕시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퀸즈의 투표율이 상승하면 뉴욕시 전체 한인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뉴욕주 예비선거에서는 한인 투표율(11.7%)이 뉴욕주 전체 투표율(9.1%)을 처음으로 넘어서는 변화가 나타났다. 본선거에서도 한인 투표율은 26.6%로, 전체 유권자 투표율(25.6%)을 근소하게 웃돌았다.
김 대표는 “‘한인들이 뉴욕을 떠나고 있다’는 인식과 달리 한인 유권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구 규모만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정치권의 관심과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ACE는 최근 일부 한인 유권자들에게 선거 관련 우편물과 샘플 투표용지가 한국어 대신 중국어로 배송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KACE 측은 “한국어 자료를 신청했음에도 중국어 우편물이 배송될 경우 시민참여센터 핫라인(347-766-5223) 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연락해 언어 설정 수정을 요청해야 한다”며 “한인 유권자의 언어 지원 수요가 공식 데이터에 반영돼야 향후 한국어 선거 서비스 유지와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뉴욕주 예비선거는 오는 23일이며, 조기투표는 13일부터 21일까지 치러진다. 투표소 위치는 주 선관위 웹사이트(
https://voterlookup.elections.ny.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