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와 ACT 성적 제출 요건을 폐지했던 UC 계열 대학이 6년 만에 대입 표준시험 성적 제출 의무화를 다시 검토한다.
UC 학사평의회는 SAT·ACT 성적을 입학 심사에 다시 반영할지를 검토하기 위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최종 결정은 UC 이사회가 내리며, 시험 제출 요건이 부활할 경우 오는 2028년 가을학기 입학생부터 다시 SAT 등의 성적 제출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이번 재검토는 UC 재학생들의 학업 준비도, 특히 수학 실력 저하에 대한 교수진의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LA타임스는 지난달 UC 교수 1400명 이상이 공개서한을 통해 SAT·ACT 제출 요건 부활을 학교 측에 촉구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들은 일부 신입생의 수학 준비도가 크게 떨어져 대학 강의에서 중학교 수준의 수학까지 다시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UC샌디에이고(UCSD) 측도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고등학교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학 실력을 보인 신입생이 약 3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UC버클리에서도 미적분 수강생 중 상당수가 수학 진단시험에서 부족한 실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UC는 지난 2020년 SAT·ACT가 저소득층과 유색인종 학생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시험 제출 요건을 중단했고, 지난 2025년 완전히 폐지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UC 교수진 일부는 시험 성적이 대학 1학년 성적과 졸업률 등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며 폐지에 반대했다.
반면 시험 성적 제출 부활에 대한 반론도 여전하다. 일부 연구자들은 고등학교 GPA가 SAT보다 대학 성과를 더 잘 예측하며, 시험 점수 중심 평가는 저소득층·1세대 대학생·소수계 학생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UC는 향후 1년 동안 SAT·ACT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11학년 학업성취평가 점수 활용 가능성까지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