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가 노숙자와 마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맥아더 공원에 올가을 높이 8피트 규모의 금속 울타리 설치를 추진한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울타리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LA시는 울타리 설치를 통해 공원 내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하고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타리가 완공되면 공원은 야간에 폐쇄되고 아침에 다시 개방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울타리 설치를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 지역에서 약 10년간 거주해 온 마리아 빌라로보스는 울타리 설치만으로는 공원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빌라로보스는 “맥아더 파크의 문제점은 노숙, 마약 중독, 그리고 법 집행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오랫동안 지속돼 온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을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로사 산체스는 울타리 설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산체스는 치안 악화로 현재는 공원에서 약 15분 떨어진 곳에서 장사하고 있다며 “예전처럼 공원에서 걷거나 운동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전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울타리 설치가 보안 강화와 단속 확대와 함께 이뤄진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안전이 확보되면 다시 맥아더 파크 인근에서 장사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A시는 울타리 설치와 함께 조명 개선, 감시카메라 확충, 청소년 프로그램 운영, 노숙자 지원 서비스 확대 등을 병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