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인 캐나다가 개막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한 수 아래로 꼽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 캐나다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B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61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두 3패로 탈락했던 캐나다는 첫 승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캐나다 관중들은 일방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데드풀’의 주인공이자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잉글랜드 렉섬 AFC 구단주인 라이언 레이놀즈도 ‘캐나다’를 외쳤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캐나다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선수들. AP=연합뉴스
전반 21분 보스니아가 세트 피스 기회를 살렸다. 이반 바시치의 오른쪽 코너킥을 세아드 콜라시나츠가 백헤더로 연결했고, 요보 루키치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보스니아는 한국을 상대한 체코와 마찬가지로 수비진을 내려서 철저하게 지켰다. 캐나다는 압도적으로 공을 많이 점유하고도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캐나다는 후반 8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리치 러레이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들어가는 듯 했으나 보스니아 세아드 콜라시나츠가 막아섰다. 콜라시나치의 오른발을 맞은 공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밖으로 나왔다. 후반 22분엔 타니 올루와시가 헤더를 빈 골문으로 날렸으나 보스니아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다.
캐나다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 펼쳐진 경기는 후반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에야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카일 래린이 2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스마엘 코네와 프로미스 데이비드를 거친 패스가 래린에게 연결됐다. 래린은 공을 허벅지로 터치한 뒤 오른발 슛을 날렸다. 공은 보스니아 수비수의 몸에 굴절됐고, 골키퍼 니콜라 바실리가 막을 수 없는 코스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캐나다는 추가골을 노렸으나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B조 경기 결과는 홍명보호에게도 중요하다. 한국이 A조 2위에 오를 경우 B조 2위와 32강전(29일 오전 4시·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격돌하기 때문이다. 당초 B조에서는 캐나다가 스위스와 함께 무난히 조 1·2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캐나다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복병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비겨 발목을 잡히면서, B조의 토너먼트 진출 판도는 초반부터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같은 조 스위스와 카타르의 경기는 14일 오전 4시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