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와 일리노이를 포함한 미 중서부 지역에 연이틀 덮친 강력한 폭풍과 토네이도로 아이오와 주에서 1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가구가 무더위 속에 정전을 겪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악천후의 정점을 찍은 11일 하루, 일리노이주에서만 최소 2개의 토네이도가 확인됐다. 시카고 남부 지역에서는 최대 시속이 100마일에 달하는 강풍이 기록됐다. 금주 들어 약 24개의 토네이도가 중서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토네이도는 스타브드락 남동부의 소도시 스트리터와 드와이트 일대를 휩쓸고 지나갔으며 인디애나주 메릴빌에서도 토네이도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일부 주택가가 폐허로 변한 인구 1만2천명 규모의 스트리터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무너진 주택 잔해 속에서 한 남성이 구조되기도 했다.
시카고 서버브권에서는 샴버그 서남쪽의 바틀렛 인근에 토네이도가 착륙한 것으로 추정돼 조사팀이 파견된 상태다. 바틀렛 59번 국도와 웨스트 스턴스 교차 지점의 BP주유소 주유기가 쓰러지고, 인근 상가에는 파손된 건물의 잔해와 부러진 나무가지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아이오와주에서는 11일 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디모인의 노숙자 야영지에 머물던 54세 남성이 폭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오전 기준 일리노이 북부와 인디애나 북서부에서만 34만여 가구 및 사업장에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기상청은 전날 일리노이 주 전역의 51개 카운티를 비롯, 인디애나•아이오와•미주리•위스콘신•미시간 주 일부 지역에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프로야구(MLB) 화이트삭스는 11일 오후 6시40분 시작될 예정이던 정규시즌 홈경기를 취소했다.
시카고 고층빌딩 옥상의 수영장 의자가 도로로 날아가 차량을 덮치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고, 일부 고층 건물의 유리 창문도 파손됐다. 돌발 홍수로 주요 도로에 물이 차 운전자들을 위험에 처하게도 했다.
인디애나주 메릴빌의 앤드리안 고등학교의 지붕과 창문이 파손되고 일리노이 주도 스프링필드의 동물보호시설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도 있었다. 위스콘신주 케노샤 카운티에서는 나무와 전신주가 쓰러져 도로 위 자동차를 덮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속출했다.
날씨전문매체 애큐웨더(AccuWeather) 집계에 따르면 금주 들어 중서부 지역에서 보고된 악천후 관련 사고는 약 700건에 달한다.
12일 날씨가 회복됨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는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시카고 남부 서버브 브리지뷰와 마컴의 법원은 정전 사태 여파로 임시 휴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