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체코전에서 교체 투입된 오현규(베식타시)가 역전골을 터트린 것을 두고 영국 BBC도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을 높게 평가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 헤딩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 동점골에 이어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4분 손흥민(LAFC) 대신 교체로 들어간 오현규는 11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냈다. 오현규가 경기 당일 열이 38도까지 올라갔으나 경기장에 도착해서 나아지자, 홍 감독은 준비대로 교체카드를 썼다. 오현규는 홍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아일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이자 BBC 해설위원인 클린턴 모리슨은 “처음에는 주장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한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결정이었다. 교체투입한 오현규가 승리를 결정 지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런 메이저 대회에서 감독들이이 거액의 연봉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15억원 안팎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에서 애국가를 따라 부르고 있다. 강정현 기자
모리슨은 또“한국은 이번 승리와 승점3점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잘 안다. 이 승리는 앞으로 남은 대회를 치르는 데 자신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나는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에 진출할 거로 생각한다”면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공격 진영에서 캐릭터와 퀄리티를 보여줬다”고 홍명보호 경기력에 후한 점수를 줬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불공정 선임 논란과 부진한 스리백 경기력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체코전 역전승을 계기로 여론이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