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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伊, 삼성에 특별한 국가”…양국 기업인 “협력” 다짐

중앙일보

2026.06.12 20:00 2026.06.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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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지니스 라운드테이블(BTR)’ 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 등 양국 기업인들은 상대국에 대한 덕담을 주고받으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가 12일(현지 시간) 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대화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가 12일(현지 시간) 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대화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로마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참석자들은 한·이탈리아 협력 관계가 인공지능(AI) 혁명과 공급망 재편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차원의 도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탈리아는 삼성에게 특별한 국가”라며 “밀라노 가구쇼 등은 놀라운 영감의 원천이 됐으며, 삼성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Chief Design Officer)도 이탈리아 출신”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DX 부문 마우로 포르치니 CDO(사장)은 이탈리아 출신이다. 이 회장은 “과학강국인 이탈리아와 기술혁신의 한국이 힘을 합치면 다양한 첨단 산업분야에서 협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LS가 이탈리아 현지기업 인수 후 변압기 핵심 소재를 유럽에 공급 중”이라며 “최근 밀라노에 R&D센터 설립해 이탈리아와 기술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이탈리아가 한국과 여러 공통점을 가진다”면서, 패션·금융업 등 다양한 이탈리아 기업과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이탈리아 최대 조선 기업 핀칸티에리의 비아죠 마조타 회장은 “크루즈, 군함, 잠수함 지원체계, 차세대 해군함정, 친환경 선박 등에서 한국기업들과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며 “유럽의 최대 제조사로서 한국기업들은 경쟁사이자, 동시에 혁신적 이니셔티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협력대상”이라고 말했다.

위성락(왼쪽부터) 국가안보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이 12일(현지 시간) 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위성락(왼쪽부터) 국가안보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이 12일(현지 시간) 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한 BRT 행사가 끝난 뒤엔 한국 기업인들과 만나 따로 만나 간담회도 개최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오늘 BRT를 들어보니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더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모디 인도 총리와 약속했던 ‘한·인도 직통 핫라인’이 설치되고 오는 6월에 모디 총리가 한국 기업인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개별 부처가 처리하기 어려운 정책 건의 사항은 대통령 정책실로 직접 건의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과 한국 기업인들의 사후 간담회에선 행사가 개최된 호텔 측이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월드컵 첫 승을 축하하는 의미로 ‘한국 2 , 체코 1.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케이크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이날 행사 인사말에서 “오늘 새벽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월드컵 축구 첫 경기에서 한국팀 승리했다”고 이탈리아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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