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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에 맥주 따라준 그녀…‘젠슨 황 패밀리’ 숨겨진 비화

중앙일보

2026.06.14 13:00 2026.06.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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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고깃집에서 열린 삼겹살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매디슨 황과 걸어가고 있다. 최기웅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고깃집에서 열린 삼겹살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매디슨 황과 걸어가고 있다. 최기웅 기자.

지난 6월 8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은 SK그룹 직원들과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보려는 인파였다. 로비 중앙에선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지나는 차량 한 대 한 대를 눈이 빠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예정보다 30분 늦게 검은 세단이 정문에 들어서자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차에서 검정가죽 재킷을 입은 그가 내리자 곽 대표가 웃으며 달려가 악수를 청했다.

그런데 곽 사장이 챙긴 건 황 CEO만이 아니었다. 황 CEO와 같은 차에서 내린 30대 젊은 미국인 여성에게도 다가가 반색하며 악수를 건넸다. 여성도 이들의 환대에 익숙한듯 자연스레 인사를 나눴다.

잠시 후 10시 이번엔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1층 로비를 가득 메운 인파의 환호 속에 황 CEO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다리고 있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활짝 웃으며 다가가 포옹하며 맞이했다. 사흘 전 홍대 삼겹살소주(삼소) 회동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구 회장 역시 황 CEO 바로 뒤에 선 이 여성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했다.

황 CEO를 지근거리에서 밀착 보좌하고, SK·LG·삼성그룹 총수도 신경써서 챙기는 그녀. 깐부·삼소 회동의 기획자이자 젠슨 황의 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 이사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이번 젠슨 황의 방한에는 아내 로리 황 여사 외에, 매디슨 황의 약혼자 즉 젠슨 황의 미래 사위도 동행했다. 니코 카프레즈 엔비디아 부사장이다. 매디슨 황 커플은 황 CEO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한국 기업들을 만나는 자리에 늘 함께했다. 여느 미국 테크 기업에선 좀체 보기 힘든, 한국에서도 요즘은 거의 사라진 ‘가족 경영’ 풍경이다.

젠슨 황은 왜 요리 학교 출신에 명품 마케팅 전략을 담당하던 딸을 엔비디아에 입사시켰을까. 공학 배경이 전혀 없는 딸에게 엔비디아의 미래 사업인 피지컬(물리적) AI 플랫폼 마케팅을 맡긴 이유는 뭘까. 창업자 CEO의 자녀들(젠슨 황 아들도 엔비디아 재직 중) 입사를 엔비디아 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젠슨 황 패밀리의 화려했던 4박 5일 일정을 지켜보며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던 내용이다. 젠슨 황의 딸 매디슨 황을 The JoongAng Plus가 주목하게 된 배경이다.

젠슨 황 가족의 이번 방한이 가족 휴가를 겸한 일정이었다고는 하지만, 매디슨 황이 아버지를 밀착 수행한 건 딸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엔비디아에는 황 CEO를 지원하는 핵심 막후 조직 ‘더 밴드(The Band)’가 있고, 매디슨 황은 이 조직의 구성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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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리.심서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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