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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의 5가지 착각] SAT만점인데 HYP에 왜 합격하지 못하나

Los Angeles

2026.06.14 20:00 2026.06.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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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GPA 큰 도움 되지만 합격 보장 못해
'만능 학생'보다 뚜렷한 열정과 노력 중요
최근 대학들은 학생의 학업 능력뿐 아니라 활동의 깊이, 전공 적합성, 자기 성찰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맥아더 공원에서 한인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노숙자와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사랑의 점퍼’를 전달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최근 대학들은 학생의 학업 능력뿐 아니라 활동의 깊이, 전공 적합성, 자기 성찰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맥아더 공원에서 한인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노숙자와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사랑의 점퍼’를 전달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AI광풍으로 인해서 굳이 대학에 진학해야 하느냐는 회의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지만 그쪽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자녀를 대학에 보내지 않겠다는 선언이 없는 것으로 봐서 우리 자녀들의 대학 진학은 한 동안 계속 돼야겠다. 물론 수년 전 영어를 바탕으로 한 미국식 교육보다는 중국어를 모국어 같이 구사할 수 있는 싱가포르에 이주한 명사들도 있었지만 결국 모든 것을 한 곳에 거는(All-In) 것이 정답이 아닌 것을 아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대입 준비는 계속돼야 한다.
 
미국 대학 입시는 해마다 변화하고 있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는 여전히 잘못된 정보 공유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특히 명문대 입시가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일부 부모들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해 자녀의 미래를 도박판에 던지는 우를 범하고 있다. 최근 대학 순위 정보를 제공하는 US뉴스에서 관련된 사항을 지적했다.  
 
 
▶  GPA 높으면 합격 보장
 
많은 학부모가 가장 믿고 싶어 하는 오해다. 물론 높은 GPA는 매우 중요하다. 대학 수업을 따라갈 학업 능력을 증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상위 대학들은 매년 수천 명의 높은 GPA 학생을 탈락시키고 있다. 특히 아이비리그나 스탠퍼드, MIT 같은 대학은 합격생 대부분이 우수한 성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GPA만으로 학생을 구분하기 어렵다.
 
결국 대학들은 지원자가 어떤 호기심을 가지고 성장했는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함께 평가한다. 높은 GPA는 입학 티켓이 아니라 출발선에 서기 위한 최소 조건에 가깝다. 심지어 높은 GPA를 선호하는 탓에 학교 수업은 배제하고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로 몰려가기도 한다. 이런 사실을 대학들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 모든 분야 잘하면 명문 합격
 
제목만 봐도 이건 아닌데 싶다. 그렇게 완벽한 학생이 존재하기가 쉽지 않다. 상당수의 학부모가 자녀가 공부, 운동, 봉사활동, 예술, 리더십 등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입학사정관들은 단순히 활동 숫자가 많은 학생보다 특정 분야에 대한 진정성 있는 관심과 꾸준한 노력을 보여준 학생에게 더 높은 평가를 주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려는 학생이라면 프로그래밍 프로젝트, 해커톤, 연구 활동 등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반면 전공과 관련 없는 활동만 나열될 경우 지원서의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많이 하는 것보다 왜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론 진정성과 노력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은 독창적일수록 유리하다. 심지어 전공과 관련 없어 보이는 활동 속에서도 독창적인 활동을 만들어 낸다면 불리하지 않다.
 
 
▶ 과외활동에서 리더 돼야  
 
요즘 학생들의 이력서를 보면 회장(President), 창립자(Founder), 주장(Captain) 등의 리더십 자리가 넘쳐난다. 하지만 입학사정관들은 그런 자리 자체보다 실제 영향력을 더 중요하게 본다.
 
클럽 회장을 했더라도 특별한 활동이 없었다면 의미가 크지 않다. 반대로 공식 직책이 없거나 그냥 이름 뿐이기 쉬운 자리라도 학교나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면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리더십은 지원서에 올리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실제 행동과 결과로 증명되는 것이면 좋다. 예를 들어 남들보다 뒤늦게 가입하여 회장이 못되어서 '홍보'가 됐다면 나름 전통적인 홍보 활동보다 더 나아가 지역 신문, 지역 매체, 인스타그램 등을 이용했다면 그 성과가 빛날 수 있다.
 
 
▶ 합격자 따라하면 나도 합격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 중 하나가 다른 학생과의 단순 비교다.  
 
"지난해 같은 학교 학생이 SAT 1500점으로 합격했으니 우리 아이도 가능하다"는 식의 판단이다. 참고는 할 수 있지만 그냥 참고에 그쳐야 한다. 최근 대학 입시는 학생 개개인의 성장 과정과 스토리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홀리스틱(Holistic) 심사가 일반화됐다. 같은 GPA와 SAT 점수를 가지고 있어도 에세이, 추천서, 활동 내용, 전공 적합성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른 학생과의 비교보다 학생 자신의 관심과 강점을 발견하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SAT/ACT 점수 가장 중요
 
최근 여러 명문대가 SAT와 ACT 제출을 다시 요구하면서 시험의 중요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험 점수만으로 합격이 결정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최상위 대학에는 높은 시험 점수를 가진 학생이 넘쳐난다. 입학사정관들은 점수 외에도 과목 선택의 난이도, 활동의 깊이, 에세이, 추천서 등을 함께 검토하는 이유다. 그래서 SAT 1550점 학생이 떨어지고 SAT 1450점 학생이 합격하는 사례도 많다. 시험 점수는 학생을 평가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 대학 합격이 '목표'
 
최근 대학 입시는 숫자 경쟁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이야기를 평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은 완벽한 학생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사를 진정성 있게 발전시킨 학생을 찾는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다른 학생과 비교하거나 과외활동의 숫자에 집착하기보다 자녀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는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입시 준비의 목표는 합격이 아닌 대학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사실이다.
 
 
 
◆한인 학부모들만의 오해◆
 
대입 정보는 많을수록 유리한 것 같지만, 오히려 잘못된 정보와 조급함 때문에 실수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인 가정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실수 몇가지를 더 지적한다.
 
1. 높은 GPA: "우리 아이는 GPA가 4.0이니까 괜찮다." 한인 학생들의 GPA가 일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그래서 성적만 좋으면 명문대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인 학생들의 경쟁자는 한인 학생이다.  
 
2. 높은 SAT 점수: SAT 1500점 이상을 목표로 수년 동안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적당히 멈추고 다른 활동에 눈을 돌려야 한다.  
 
3. 과외 활동 숫자:  클럽 10개, 봉사활동 5개, 악기 2개, 거기다가 대부분 리더십이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얕은 활동의 나열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4. 남의 자녀와 비교: "옆집 아이는 UCLA 갔다." "누구네 아들은 SAT가 1550점이라더라."
 
대입은 상대평가가 아니라 개개인의 성장 과정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5. 전공보다 명문: 학생의 적성과 진로보다 대학 간판을 먼저 보는 경우가 많다.  
 
6. 에세이를 너무 늦게 시작:  12학년 가을이 되어서야 에세이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11학년 여름부터 경험을 정리하고 초안을 작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7. 11학년 되어서야 입시 걱정: 대입은 고교 4년의 기록을 본다. 특히 9학년과 10학년의 과목 선택, 성적, 활동은 이후 지원서의 기초가 된다.

장병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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