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27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뉴스1]
부산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이 오는 26일 문을 연다. 지난해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운영했다가 파행을 겪은 ‘프로모션존’은 올해 폐지되고, 관광객이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뀐다. 해운대구는 편의시설 확충과 안전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춰 본격적인 여름 손님맞이에 나선다.
해운대구는 오는 26일부터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을 개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운영 기간은 해운대 해수욕장이 9월 14일까지, 송정 해수욕장이 8월 31일까지다. 광안리·송도·다대포·일광·임랑 등 부산지역 나머지 5개 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지난해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처음으로 개장 시기를 6월로 앞당긴 데 이어 올해도 조기 개장을 이어간다. 송정 해수욕장 역시 올해 개장 시기를 6월로 앞당긴다. 해운대구는 기후변화로 무더위가 빨라지고 9월에도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점을 반영해 개장 기간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프로모션존 폐지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 200m 구간에 민간 프로모션존을 조성해 DJ 공연과 체험 행사, 프리마켓 등을 운영했다. 민간 사업자가 주도해 해변 축제와 문화 콘텐트를 선보이며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운영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졌다. 워터밤, 디제잉 파티 등 주요 행사가 모객에 실패하자 20여일 만에 중단됐다. 예정된 대학가요제도 취소됐다. 행사 효과를 기대하고 입점한 프리마켓과 푸드트럭 상인들은 영업 손실을 호소했고, 임대료 반환 문제를 둘러싼 갈등 이어졌다.
해운대구는 올해 프로모션존 대신 ‘파라솔 자유 이용구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지난해 프로모션존으로 운영된 200m 구간은 파라솔을 갖고 있는 관광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파라솔 대여를 원하는 관광객은 1만원에 파라솔과 돗자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대된다.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수유실을 새로 설치하고, 물놀이 응급치료소를 올해 처음 운영하는 등 피서객 편의를 높인다.
안전관리 대책도 한층 강화된다. 해운대구는 해운대 해수욕장에 65명, 송정 해수욕장에 35명 등 총 100여 명 규모의 민간 수상구조대를 운영한다. 구조대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인명 구조와 안전계도, 응급 상황 대응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지능형 CCTV를 활용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한다. 해운대 해수욕장 3곳, 송정 해수욕장 2곳에 설치된 CCTV로 위험 상황을 24시간 확인하고, 사고 발생 시 구조 인력을 신속하게 투입해 대응 시간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피서철 해운대 해수욕장 방문객이 2024년 900만명에서 지난해 995만명으로 1000만명에 육박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늘어나는 만큼 올해는 안전과 편의에 집중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