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벅헤드의 애틀랜타 일본 영사관 관저에서 열린 월드컵 관람 행사. [동남부 네달란드 상공회의소 제공]
주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관이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소프트 파워’ 외교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영사관은 지난 14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 네덜란드전 단체 관람을 위해 조지아주 벅헤드에 위치한 관저에 애틀랜타 네덜란드 영사들과 동남부 네덜란드 상공회의소(NACCSE) 임원들을 초청해 친목을 다졌다. 네달란드 영사관 측은 “흥미진진한 무승부 결과 만큼이나 더 중요한 것은 축구가 이날 두 국가를 하나로 모으고, 경기장 바깥으로 이어지는 연결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라고 했다.
애틀랜타는 15일 조별리그 H조 1차전 스페인 대 카보베르데의 첫 경기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으로 축구의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 스포츠 축제를 활용해 우호관계를 증진시키고 각 도시 또는 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려는 각국 공관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애틀랜타 시 산하 이민국은 지난 9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일본, 벨기에, 캐나다, 멕시코, 네덜란드 영사관과 공동으로 ‘축구 트리비아의 밤’ 행사를 무료로 개최했다. 일본 영사관은 대표팀의 별명 ‘사무라이 블루’의 유래를 소개하고 팀 내 가장 어린 선수의 나이, 득점왕 선수의 이름 등을 깜짝 퀴즈로 냈다. 관저에서 개최한 네덜란드전 관람 행사에는 네달란드의 전통음식인 비터발렌(튀긴 미트볼)과 오니기리, 스시 등을 함께 내 자연스러운 문화 교류를 이끌었다. 같은날 디케이터에서 열린 단체 응원전 워치 페스트에는 일본 전통 북 ‘타이코’를 두드리는 공연이 경기 전후로 열릴 수 있게 지원했다.
애틀랜타는 준결승을 포함해 내달까지 월드컵 총 8경기를 개최한다. 전국 40개 도시 중 치열한 경쟁을 거쳐 개최 도시 11곳 중 하나로 선정됐지만 한국 영사관은 모멘텀 마련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사관 관계자는 “한국 경기가 애틀랜타에서 열리지 않기 때문에 큰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