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에서 아마존 배송 기사가 고객 집 앞 고양이를 데려간 의혹을 받는 가운데, 해당 기사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양이를 훔친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신의 고양이라고 생각해 데려갔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지난달 14일 아마존 배송 과정에서 발생했다. 가족의 링 카메라 영상에는 배송 기사가 아마존 소포를 내려놓은 뒤, 또 다른 “소포”처럼 보이는 고양이 ‘주니’를 데려가는 장면이 담겼다.
고양이 절도 의혹의 중심에 선 배송 기사 조슈아 곤잘레스 주니어는 “평소처럼 배송 경로를 돌고 있었다”며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내 고양이임을 알아봤다”고 말했다.
곤잘레스는 고양이 얼굴의 독특한 ‘M’자 무늬와 눈을 보고 자신의 고양이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고양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그냥 안고 걸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KGET에 해당 고양이가 자신의 것임을 증명한다며 입양 관련 서류도 제공했다. 서류에는 2025년 10월 9일 입양일이 적혀 있었다. 곤잘레스는 7살 딸을 위해 고양이를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자료를 고용주에게도 제출했지만, 이번 사건 이후 해고됐다고 말했다.
곤잘레스에 따르면 고양이의 이름도 ‘주니’가 아니다. 그는 가족이 아직 이름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스파르탄’이라는 이름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이가 현재 자신의 집에 있으며 장난감들과 함께 잘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곤잘레스는 “고양이는 겁먹지 않았고 행복해한다. 나를 알아본다”고 말했다.
반면 브렌다 윌슨은 자신이 주니를 5년 동안 키워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곤잘레스가 과거 윌슨의 동네에 살았던 사실은 확인됐다.
윌슨은 “그쪽에서도 온라인에 이 고양이가 자기 고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정말 그렇게 믿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데려가고 싶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고 말했다.
컨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곤잘레스는 아직 형사 기소되지 않았다. 다만 사건은 여전히 수사 중이다.
곤잘레스는 영상만 보면 자신에게 불리해 보인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나쁜 일을 한 것이 아니라 내 고양이를 되찾았을 뿐”이라며 “누구라도 잃어버린 고양이를 다른 사람 집 현관에서 봤다면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