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동계올림픽 이후 이주한 시민·젊은 층에 일생일대 기회 일부 재정 부담 및 교통 통제 우려 잠재운 전 세계 팬들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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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본선 첫 경기가 열린 지난 주말, 밴쿠버 다운타운은 축구팬들로 가득 찼다. 호주와 튀르키예 팬들은 유니폼 차림으로 도심에 모였고, 경기 시작 전부터 그랜빌 엔터테인먼트 지구와 롭슨 스트리트에는 응원 인파가 이어졌다. 퀘벡 스트리트에서는 경기장으로 향하는 팬들의 행진이 펼쳐졌다.
밴쿠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7경기가 흥행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첫 경기부터 빗나갔다. 해스팅스 파크 PNE 박람회장의 공식 팬 페스티벌에는 한국과 멕시코 팬들이 대거 몰렸고, 행사장 일대에는 관람객이 집중됐다. 39일간 보행자 전용 구간으로 운영되는 그랜빌 스트리트에도 경기 전후로 축구팬들이 모여들었다. 경기 종료 이후에는 승리를 자축하는 관중들이 늦은 시간까지 거리를 메우며 월드컵 분위기를 이어갔다.
토너먼트 일정 조명
밴쿠버는 앞으로 조별리그 4경기와 토너먼트 2경기 등 총 6개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열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다가오는 목요일 카타르전과 그 다음 주 수요일 스위스전 등 캐나다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도심 전체가 붉은색과 흰색의 물결로 뒤덮일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집트, 뉴질랜드, 벨기에 등 다양한 국가의 팬들이 추가로 입국을 앞두고 있어 도시의 문화적 역동성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별리그가 끝난 이후에는 32강전과 16강전 등 단판 승부의 토너먼트 두 경기가 BC플레이스에서 개최된다. 경기 결과와 대진표 구성에 따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이끄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밴쿠버 경기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은 경기 중 4경기가 늦은 저녁 시간대에 편성되어 경기가 끝난 후 관람객이 주변 상권으로 쏟아져 나오며 지역 야간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계올림픽 이후 최대 스포츠 행사 맞이한 지역 사회
이번 월드컵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올림픽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와 최근 이주한 주민들에게는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팬들이 도심에 모이고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모습에 당시 올림픽 기간을 떠올리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재정 부담과 교통 통제에 대한 논란도 있었지만 대회 개막 이후에는 월드컵이 만들어내는 도시 분위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장권이 없는 시민들도 PNE 팬 페스티벌과 그랜빌 아일랜드, 써리 시티 센터, 노스 밴쿠버 론스데일 워터프론트의 더 십야드 등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 월드컵 열기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회 기간의 풍경은 밴쿠버가 세계 축구팬들을 맞이하는 도시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