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C, 향후 10년 전망 보고서 LA 감소폭, 가주에서 가장 커 저출산·인구유출·주거비 부담 학생 줄어 교육구 재정도 흔들
가주 전역에서 공립학교 학생 수 감소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LA 지역의 감소세가 주 전역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공공정책연구소(PPI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가주 대부분의 지역에서 K-12 학생 수 감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지난 5년간 가주 내 900여 개 교육구 가운데 약 4분의 3에서 이미 학생 수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감소세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2025~26학년도 가주 공립학교 학생 수는 전 학년도 대비 약 7만 5000명(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세는 낮은 출생률과 이민 감소, 일부 가정의 사립학교 및 홈스쿨링 선택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도 어둡다. 가주 재무국은 오는 2032년까지 공립학교 학생 수가 52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방 교육통계센터(NCES)는 이보다 더 가파른 감소세를 전망하며, 2031년쯤 가주 학생 수가 500만 명 선 무너질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전성기와 비교하면 15~20%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LA 지역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LA 지역은 이미 지난 10년간 학생 수가 14.7% 줄었으며, 2022~23학년도부터 2032~33학년도까지 추가로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가주 내 전 지역을 통틀어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학생 수 감소는 교육구 재정과 학교 운영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가주의 교육구는 등록 학생 수와 출석률을 바탕으로 예산을 배정받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통제재정공식(LCFF)은 평균 일일 출석률(ADA)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어, 등록 학생 수뿐만 아니라 실제 출석률이 동반 하락할 경우 교육구의 재정 압박은 한층 더 커진다.
감소 충격은 지역별로 양극화되는 양상이다. LA와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 교육구는 높은 주거비와 인구 유출, 저출산이 맞물리며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반면 일부 교외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 가격과 교육구 평판을 바탕으로 오히려 학생 수가 늘어나는 곳도 있다.
보고서는 학생 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출생률 하락과 인구 유출을 꼽았다. 가주의 합계출산율은 1990년 여성 1명당 2.5명 수준에서 최근 1.7명 아래로 급락했다. 연간 출생아 수도 10년 전 약 50만 명 수준에서 최근 42만 명 아래로 16% 감소했다.
학령기 아동의 타주 이주도 악영향을 미쳤다. 최근 몇 년간 다른 주에서 가주로 유입되는 아동보다 가주를 떠나는 아동이 더 많았다. 2021년에는 2019년보다 약 3만 5000명이나 많은 학령기 아동이 타주로 순유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PPIC는 “앞으로 가주 교육 시스템이 학생 수 증가를 전제로 한 ‘확장 단계’가 아니라, 감소에 대응하는 ‘축소 관리 단계’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학생 수 감소가 불가피하다면 학군 재정과 학교 시설 조정 과정에서 취약 계층 학생들이 불균형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세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