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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텀블러에 체액, 의자엔 소변…교실 습격범의 충격 정체
중앙일보
2026.06.16 02:56
2026.06.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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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경찰서. 연합뉴스
제주의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초등학교 여교사의 담임 교실에 침입해 정액·소변 테러를 했다.
서귀포시 모 초등학교의 A여교사는 16일 제주교사노동조합을 통해 ‘초등학교 교실 연쇄 침입 정액·소변 테러 사건 제보’라는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교실에 무단 침입해 개인 텀블러에 정액을 남겨두고 사라졌다.
A교사는 범행을 인지한 뒤 정신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받으며 ‘재발률이 매우 높은 위험한 범죄’라는 이야기를 듣고 서귀포경찰서에 서면으로 수사 촉구서를 제출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한 달여가 지난 6월 5일 같은 고교생은 또다시 A교사의 담임 교실에 침입해 교사용 의자에 소변을 보고 도주했다.
다행히 1차 사건 이후 교육청과 학교 측에서 교실 복도에 CCTV를 설치했으며, 2차 사건으로 범인의 인상착의와 범행 동선이 고스란히 포착돼 경찰이 피의자를 특정해 검거했다.
경찰은 현재 해당 학생에 대해 건조물 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화장실을 가려다가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이 같은 두 차례의 범행이 타깃을 정하고 시행한 계획적인 범행일 수 있다는 생각에 심각한 불안 증세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해 학생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에 대한 철저한 포렌식 수사를 통해 불법 촬영물 여부와 숨겨진 여죄를 분명하게 밝혀 엄벌에 처해달라고 촉구했다.
제주교사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A교사는 심각한 위협으로 학교에 출근할 수 없게 됐으며, 2차 범행으로 학생들은 교실을 옮겨 수업하는 등 심각한 학습권 침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강력범죄에 무방비 상태로 어린 학생들을 노출하는 현재의 개방형 학교구조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출입통제·CCTV·보안인력 등 학교 안전망을 전면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정시내(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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