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은 지난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19일 포항 KT 위즈전 이후 28일 만의 승리였다. 삼성은 키움을 4-1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원태인은 최근 한 달여 동안의 답답했던 시간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그는 "남들이 보면 한 달 정도 안 좋았던 것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경기 내용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피칭 디자인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결과까지 따라오지 않으니 스스로 힘들었고 고민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버티다 보니 좋은 날이 온 것 같다. 팀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주중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할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태인의 호투 뒤에는 포수 김도환의 도움이 있었다.
원태인은 "경기 전에 도환이에게 '친구 한 번 살려달라'고 말했다"며 웃은 뒤 "원래는 도환이와 배터리를 이룰 때 제가 사인을 주도하는 편이었는데, 한화전 홈런 허용 이후로는 단 한 번도 고개를 흔들지 않았다. 도환이를 많이 신뢰하고 있고, 그 친구가 공부를 정말 많이 한다는 것도 잘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