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 지눌리어스 주 총무처장관의 제안으로 지난 봄회기에 주의회에서 발의돼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이 법안은 J.B. 프리츠커(민주) 주지사의 서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주지사가 서명을 마치면 일리노이주는 운전자의 스마트 안경 착용을 금지한 전국 최초의 주가 된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첨단 안경은 프레임에 초소형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등이 내장되어 있어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동영상 녹화 및 시청, 메시지 전송, 실시간 통역, 오디오 감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다.
지눌리어스 총무처 장관은 “주의산만한 운전은 우리 시대의 음주운전과 같다”면소 “AI 안경이 도로에서 주의를 딴 데로 돌리게 만드는 또 다른 핑계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법안은 이미 운전 중 사용이 금지된 전자 통신 기기 목록에 ‘AI 스마트 안경’을 구체적으로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금지 대상 기기는 휴대전화, 휴대용 개인정보 단말기, 태블릿, 컴퓨터 등이다.
현행법에는 핸즈프리나 음성 제어 방식 사용에 대한 일부 예외 조항이 있지만, 스마트 안경에는 예외가 적용되지 않는다.
지눌리어스 총무처장관은 “일리노이 주경찰과 차량관리국(DMV)에는 최근 스마트 안경이 문제가 된 사례들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필기시험이나 도로주행 시험을 치를 때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사람들을 목격하기 시작했다. 이는 부정행위 또는 발생 가능한 문제들에 대한 타당한 우려를 낳았다”면서 “주의 산만 운전은 사회적 병폐이며 스마트 안경 또한 다른 전자기기와 마찬가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주의 산만 운전이 초래한 사고로 3천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31만5천 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