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경비행기 활주로 이탈해 주차장 돌진
Los Angeles
2026.06.16 14:34
2026.06.16 15:20
착륙장치 고장, 활주로 이탈
4월에도 사고…“공항 폐쇄해야”
화이트먼 공항 인근 주차장에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 잇따른 항공기 사고로 공항 폐쇄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KTLA 캡처]
샌퍼낸도 밸리 파코이마의 화이트먼 공항(Whiteman Airport)에서 경비행기가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벗어나 주차장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LA소방국(LAFD)에 따르면 사고는 16일 오전 9시쯤 발생했다.
사고 기종은 세스나 경비행기로, 착륙에는 성공했지만 랜딩 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울타리를 뚫고 공항 부지 내 주차장까지 미끄러져 갔다.
당시 비행기에는 조종사 1명만 탑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조종사를 기체 밖으로 구조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 부상 정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과정에서 항공유 약 5갤런이 유출됐으나 당국이 신속히 차단했으며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이트먼 공항 연합회는 “다행히 조종사 외에 다른 부상자는 없었으며 사고는 공항 부지 내에서만 발생해 인근 주택가에는 위험이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항 안전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사고 지역을 지역구로 둔 LA시의원 모니카 로드리게스는 성명을 통해 “같은 일이 반복되는데도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광기와 같다”며 “잇따른 사고에도 카운티가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화이트먼 공항은 수년간 주민들과 지역 활동가들로부터 폐쇄 요구를 받아왔다. 지난 4월에는 단발 엔진 경비행기가 공항 인근 자동차 부품점 주차장에 뒤집힌 채 추락해 주민들이 조종사를 구조했다.
2022년에는 세스나 항공기가 샌퍼낸도와 오스본 스트리트 인근 메트로링크 선로에 비상 착륙해 경찰이 열차 충돌 직전 조종사를 구조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이 공항에서 이륙한 세스나 항공기가 실마 지역 210번 프리웨이 인근에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다.
또 2020년에는 공항 인근 주택가에 경비행기가 추락해 민간항공순찰대 소속 조종사가 사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고가 잇따르자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공항 폐쇄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다만 연방항공청(FAA)은 올해 초 해당 부지가 연방 지원금으로 조성된 만큼 FAA의 승인 없이는 공항 운영을 중단할 수 없다고 카운티에 통보한 바 있다.
로드리게스 시의원은 “파코이마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계속 상황을 주시하고 책임 규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