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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공원서 월드컵 워치파티…이미지 개선 실패?

Los Angeles

2026.06.16 17:36 2026.06.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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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월드컵 워치파티 열었지만
100명도 채 안모여, 썰렁한 현장
주민들 "치안 문제부터 해결하라"
15일 LA 맥아더공원에서 진행된 월드컵 워치파티는 LA시가 공원 활성화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였지만, 노숙자·마약 문제 등으로 인한 치안 우려와 홍보 부족이 겹치면서 참여 인원은 100명 미만에 그쳤다. 김상진 기자

15일 LA 맥아더공원에서 진행된 월드컵 워치파티는 LA시가 공원 활성화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였지만, 노숙자·마약 문제 등으로 인한 치안 우려와 홍보 부족이 겹치면서 참여 인원은 100명 미만에 그쳤다. 김상진 기자

고질적인 노숙자 문제와 마약 범죄로 악명이 높은 LA 맥아더 공원에서 첫 월드컵 워치파티가 열렸으나, 치안 우려를 반영하듯 썰렁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본지가 지난 15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맥아더 공원 워치파티를 찾은 인파는 100명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수천 명의 인파가 운집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 인근 LA 한인타운의 서울국제공원이나 LA 메모리얼 콜로세움 등 다른 대규모 단체 응원전과는 사뭇 대조적인 풍경이었다.
 
이번 행사는 LA 시가 공원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킥 잇 인 더 파크(Kick It In The Park)'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공원 내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월드컵 경기를 실시간 중계하고, 인근 가족 단위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행사가 열린 맥아더 공원은 최근까지도 연방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마약 소탕 작전이 이어졌을 만큼 치안이 극도로 불안정한 지역이다. 실제로 연방 마약단속국(DEA)은 지난 4일 이른바 '맥아더 공원 해방 작전'을 전격 단행해 마약 사범 13명을 체포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중무장 요원 270여 명을 동원해 공원을 장악하고 있던 마약 조직원들을 대거 검거하고 치명적인 펜타닐 등 다량의 마약류를 압수한 바 있다. 〈본지 5월 7일자 A-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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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찾은 일부 주민들은 지자체의 노력으로 공원 환경이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노숙자 텐트와 치안 공백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가시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워치파티의 저조한 참여율 역시 홍보 부족이나 행사 초기 단계라는 물리적 한계 외에도, 강력 범죄와 마약으로 얼룩진 공원의 부정적 이미지가 주민들의 발길을 돌리게 한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LA 시는 오는 25일과 다음 달 10~11일에도 맥아더 공원에서 월드컵 워치파티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원이 진정으로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 같은 단발성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실질적인 치안 안정과 지속 가능한 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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