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LA를 비롯한 남가주 주요 도시들은 물론 호텔과 의료 업종 종사자의 임금까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일부 근로자는 시간당 25달러 이상을 받게 될 전망이다. 현재 가주의 기본 최저임금은 시간당 16.90달러지만, 상당수 지자체와 특정 업종은 별도 조례를 통해 이보다 높은 임금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우선 내달 1일부터 LA 카운티 직할지의 최저임금은 기존 17.81달러에서 66센트 오른 18.47달러로 상향 조정된다. LA 시는 기존 17.87달러에서 18.42달러로 인상된다. 표참조
북가주 지역의 인상 폭도 가파르다. 버클리와 샌프란시스코는 각각 기존 19.18달러에서 19.61달러로 오른다.표참조에머리빌은 19.90달러에서 20.34달러로 조정돼 20달러 선을 돌파한다. 밀피타스는 18.20달러에서 18.50달러, 프리몬트는 17.75달러에서 18.05달러, 알라메다는 17.46달러에서 17.76달러로 각각 인상된다.
일부 특수 업종에는 일반 최저임금을 크게 웃도는 별도 기준이 적용된다. LA 시 관내 호텔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25달러로 전격 인상된다. 적용 대상은 객실 60개 이상 호텔 또는 공항 인근 특별구역(Airport Hospitality Enhancement Zone) 내 객실 50개 이상 호텔이다. 만약 고용주가 규정된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시간당 4.25달러를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해당 임금은 오는 2027년 25.50달러, 2028년 28.50달러로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다.
샌타모니카 지역 호텔 근로자 역시 LA 시와 동일한 25달러를 적용받는다. 이 밖에 롱비치 호텔 근로자는 26.50달러, 글렌데일은 25달러, 웨스트할리우드는 20.87달러로 각각 오른다. 샌디에이고의 경우 호텔과 놀이공원 종사자의 최저임금이 19달러로 오르고, 일부 이벤트센터 근로자는 21.06달러를 받게 된다.
의료 종사자들의 임금도 일제히 상향된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지난 2023년 서명한 의료업계 최저임금 인상 법안(SB 525)에 따라 병원과 투석센터, 일부 클리닉 및 의료시설 종사자의 최저임금은 단계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직원 1만 명 이상을 둔 대형 병원 시스템과 투석센터 종사자는 내달 1일부터 시간당 25달러를 받는다. 대부분의 기타 의료시설 종사자는 23달러, 일부 지역 클리닉 종사자는 22달러, 세이프티넷(안전망) 병원 종사자는 19.28달러로 인상된다. 반면 지난 4월 대폭 인상됐던 패스트푸드 업계는 이번엔 별도 인상 없이 현재의 시간당 20달러가 그대로 유지된다.
노동법 전문가들은 원격근무자는 물론 여러 지역을 이동하며 일하는 배달기사와 영업직, 기술직 근로자의 경우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지역에 따라 적용 임금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회사의 본사 위치나 근로자의 거주지가 아니라 ‘실제 근무하는 지역’이 임금 책정의 기준”이라며 “여러 지역을 오가며 근무할 경우 더 높은 최저임금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주들은 급여 정산 시스템과 임금 명세서, 직장 내 의무 게시물 등을 전면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