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극심한 무더위가 예고된 데다 전력회사의 투자 비용까지 얹어지면서 주민들의 공공요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에너지지원관리자협회(NEAD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9월 가주 가정의 평균 전기요금은 약 828달러로 추산됐다. 월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207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0% 상승한 수치다. 올여름 전국 가구의 평균 전기요금 추산치인 약 800달러와 비교해도 가주 지역의 부담이 한층 더 무겁다.
NEADA는 지속적인 전기요금 인상 추세에 예년을 웃도는 폭염 전망이 겹치면서 냉방 전력 수요가 급증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마크 울프 NEADA 사무총장은 “기본적인 전기요금이 지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 여름철 기온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각 가정에서는 안전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기후 요인 외에 구조적인 문제도 전기요금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각 전력회사와 주 정부가 추진 중인 노후 전력망 교체 비용을 비롯해, 최근 급증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에너지 비용 부담이 임계점에 달하면서 공공요금 체납 가구도 늘고 있다. NEADA는 현재 전국 내 여섯 가구 중 한 가구꼴로 공공요금을 연체하고 있을 만큼, 저소득층을 비롯한 일반 가정의 에너지 비용 지출이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