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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빅원<초대형 지진> 경고등…두 거대 단층 연쇄 파열 우려
Los Angeles
2026.06.1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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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리버사이드 직접 영향권
남가주에 ‘빅원(Big One)’으로 불리는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남가주를 관통하는 샌안드레아스 단층과 샌하신토 단층대에 대규모 지진을 일으킬 만큼의 에너지가 축적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다시 한번 대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와이대 마노아 캠퍼스 연구진은 지난 10일 발표한 연구에서 두 단층대의 응력 수준이 지난 1000년 사이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857년 마지막 대규모 단층 파열 이후 약 170년 동안 해소되지 못한 응력이 계속 쌓여왔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릴리안 버크하드는 “여러 단층 구간의 응력 수준이 지난 1000년 동안 관측된 최고치와 같거나 이를 넘어섰다”며 “샌안드레아스 단층과 샌하신토 단층대가 연쇄적으로 파열되는 대형 지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진은 남가주 캐혼 패스를 대형 지진 발생 여부를 좌우할 핵심 구간으로 지목했다. 캐혼 패스는 샌안드레아스 단층과 샌하신토 단층대가 만나는 지역으로, 두 단층의 동시 파열을 막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촉진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두 단층이 동시에 움직일 경우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연구진은 LA를 비롯해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코첼라 밸리 등 남가주 주요 인구 밀집 지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해당 지역의 1000년 치 지진 기록을 컴퓨터 모델에 입력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단층 주변 퇴적물의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 결과와 나이테 기록 등을 토대로 과거 지진 활동을 재구성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지진 발생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버크하드는 “언제 지진이 발생할지를 맞추는 연구는 아니다”라며 “현재 단층대가 매우 높은 응력 상태에 놓여 있으며 어떤 규모의 지진에 대비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응력이 축적된 단층은 언젠가 에너지를 방출하게 된다며 비상식량과 식수와 응급약품 등을 미리 준비하고 가족 비상연락망을 점검하는 등 평소 대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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