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메트로의 자체 경관 1차 채용에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4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16일 LA 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작된 공공안전국(DPS) 소속 경찰관 1차분 60명 모집에 지난 11일 기준 총 2468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지원자가 몰린 주된 배경으로 파격적인 급여 조건이 꼽힌다.
LA 메트로 채용 웹사이트 기준 신입 경관의 연봉은 최대 13만 2499달러에 달한다. 경력직 경관의 경우 최대 연봉은 14만2521달러 수준이다. LA 경찰국 신입 경관의 연봉(8만6192달러~9만1224달러)을 크게 웃돈다.
대중교통 치안이라는 업무적 특수성도 매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윌리엄 스콧 DPS 국장은 “메트로 경찰은 일반 경찰 업무와 성격이 다르다”며 “대중교통 시스템에 특화된 치안 활동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A 메트로가 자체 경찰 조직 카드를 꺼내든 것은 기존 외주 치안 체계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그동안 메트로 버스와 지하철 치안은 LAPD와 LA카운티 셰리프국이 위탁 관할해 왔다. 메트로 이사회에서는 “경찰관들이 실제 버스나 열차에 탑승하기보다 역이나 차량기지에 머물고, 순찰차 안에서만 시간을 보낸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위탁 구조상 메트로가 외부 경찰 인력의 배치와 순찰 방식을 직접 지휘·통제할 수 없다는 점도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다.
이에 LA 메트로 이사회는 지난 2024년 자체 경찰 조직 창설을 최종 승인했다. 독자적인 조직이 출범하면 순찰 인력 배치와 치안 대응력을 직접 통제할 수 있어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게 메트로 측의 판단이다.
인력 충원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메트로는 우선 올해 12월까지 60명을 채용하고, 이후 6개월간 60명을 추가로 뽑아 1년 내에 120명의 전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자체 경관이 현장에 투입되면 기존 LAPD와 셰리프국 인력은 점진적으로 대체된다. 메트로는 오는 2031년 또는 그 이전까지 총 630명의 자체 경찰관을 배치해 치안 위탁 계약을 완전히 종료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DPS 경관들은 일반 법 집행 훈련 외에 버스·철도 시스템 특화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아울러 정신건강·약물중독 전문가, 노숙자 지원 인력, 위기대응팀 등과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입체적 치안 시스템도 병행 도입된다.
다만 막대한 예산 조달과 비용 추산을 둘러싼 논란은 불씨로 남아있다. 지난 2023년 6월 메트로 보고서는 자체 경찰 조직 운영비가 연간 1억 3540만 달러로, 외부 기관 위탁 비용보다 22% 저렴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추산치는 약 300명 규모를 기준으로 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셰리프국장은 메트로 측의 비용 추산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루나 국장은 “메트로가 초기 설립비와 연금, 법적 책임 비용, 장비 및 시설 구축비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실제 연간 운영비는 2억 2750만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