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사가시, 215개 전체 스쿨존에 ‘1,100만 달러 규모’ 첨단 교통 진정 장치 전면 확대 배치 가속화
온타리오주 ‘무인 단속 카메라 금지법(Bill 56)’ 여파… 단속 카메라 22대 강제 폐쇄 후 맞닥뜨린 대안 카드
LED 과속 경고판·발광 비콘 설치 마지노선 2028년 3월… 단속 중심에서 ‘운전자 시각 압박’으로 패러다임 전환
온타리오주 정부의 돌발적인 단속 카메라 금지 조치로 단속 공백 위기에 처했던 미시사가시가 관내 215개 모든 학교 구역(스쿨존)에 레이더 기반 디지털 속도 표시판과 첨단 발광 장치를 촘촘히 까는 대대적인 정면 돌파에 나선다. 시 당국은 단순 과태료 부과 방식의 카메라 단속이 전면 금지된 상황에서, 운전자의 시각적 압박을 극대화해 자발적 감속을 유도하는 이른바 ‘디지털 바리케이드’ 정책으로 학부모들의 안보 불안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카메라 22대 강제 퇴출당한 미시사가… 주정부 ‘1,117만 불’ 기금 확보로 패러다임 대전환
17일 미시사가시 종합위원회(General Committee)에 상정될 시 내부 행정 보고서에 따르면, 시 당국은 관내 215개 스쿨존 전체를 대상으로 도로 안전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온타리오주 도로안전 기금(RSIF) 2단계 사업에 전격 공모한다. 이번 사업이 승인될 경우 시가 확보하게 될 총 예산은 1단계 임시 기금(224만 달러)을 포함해 총 1,117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처럼 미시사가시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스쿨존 인프라를 통째로 바꾸게 된 배후에는 주정부의 급작스러운 법안 통과가 자리 잡고 있다. 온타리오주 의회는 지난해 말 무인 과속 단속 카메라(ASE) 운영을 주 전역에서 전면 금지하는 ‘법안 56(Bill 56)’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미시사가시는 그동안 스쿨존 핵심 길목에서 과속 차량을 잡아내던 22대의 포토 레이더 카메라를 하루아침에 강제 철거해야만 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시 전역의 스쿨존 디지털화는 ‘사후 단속’ 수단이 사라진 자리를 ‘사전 예방’ 장치로 메우기 위한 시 당국의 고육지책이다.
‘과속 방지턱’ 넘어 LED 레이더 디스플레이 도입… 시각적 압박으로 스쿨존 질주 막는다
기존 1단계 사업이 일부 고위험 학군을 중심으로 아스팔트 과속 방지턱(Speed Cushion)을 설치하는 물리적 억제에 집중했다면, 이번 2단계 확장의 핵심은 운전자의 인지 능력을 자극하는 기술 융합이다. 시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모든 스쿨존에 레이더 센서가 탑재된 LED 속도 디스플레이 보드와 학교 구역 경고 표지판이 결합한 태양광 발광 비콘(Flashing Beacons), 그리고 시인성이 극대화된 열가소성 플라스틱 노면 표시를 촘촘히 들이 깔 예정이다.
이는 스쿨존에 진입한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자신의 과속 여부를 번쩍이는 조명과 대형 디지털 숫자로 시각화해 보여줌으로써 뇌리에 강한 압박을 가하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단속 카메라처럼 사후에 과태료 고지서를 보내는 시스템은 당장 교문 앞 아이들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다"며 "운전자가 학교 구역에 들어서는 순간 자신이 제한 속도를 위반하고 있음을 직관적으로 깨닫게 만드는 것이 이번 디지털 교통 진정 조치의 핵심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각 지역구 시의원들과의 조율을 거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학군별 착공 스케줄을 확정할 방침이다.
2028년 3월 완성 마지노선… 단속 공백 우려하는 학부모 표심 잡기 총력전
주정부의 지침에 따라 이번에 투입되는 모든 도로 안전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오는 2028년 3월 31일까지 무조건 공사를 완료해야 한다. 단속 카메라 폐쇄 이후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우려하며 거세게 반발해 온 미시사가 지역 학부모 단체와 주민 자치 위원회 입장에서는 일단 숨통이 트이게 됐다. 시 당국 역시 주정부의 단속 금지법이라는 대형 악재를 오히려 대규모 도심 인프라 현대화의 기회로 역이용하면서, 행정 공백에 대한 비판 여론을 차단하고 지역 표심을 다독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무리 화려한 LED 전광판을 세우더라도 과태료 폭탄이라는 강력한 법적 처벌 수단이 사라진 상황에서 상습 과속 운전자들을 완벽히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단속 카메라 철거라는 도정 공백 상태에서 미시사가시가 선택한 ‘디지털 예방 조치’가 과연 등하굣길 어린이 안전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지, 향후 2년간 진행될 시 전역의 도로 개조 사업 결과에 캐나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