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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의 목소리 로런스 탠터, 43년 만에 은퇴

Los Angeles

2026.06.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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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아나운서 로런스 탠터
코비 추모식·10차례 우승 중계
LA 레이커스의 전설적인 경기장 아나운서 로런스 탠터(가운데)가 은퇴를 발표한 가운데, 코비 브라이언트(왼쪽)와 르브론 제임스(오른쪽) 사이에 선 합성 이미지가 공개됐다. 1982년부터 43년간 레이커스 홈경기 아나운서를 맡아온 탠터는 NBA 최장수 경기장 아나운서 기록을 남기고 특별고문 역할로 자리를 옮긴다. [LA레이커스]

LA 레이커스의 전설적인 경기장 아나운서 로런스 탠터(가운데)가 은퇴를 발표한 가운데, 코비 브라이언트(왼쪽)와 르브론 제임스(오른쪽) 사이에 선 합성 이미지가 공개됐다. 1982년부터 43년간 레이커스 홈경기 아나운서를 맡아온 탠터는 NBA 최장수 경기장 아나운서 기록을 남기고 특별고문 역할로 자리를 옮긴다. [LA레이커스]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상징적인 경기장 아나운서 로런스 탠터(Lawrence Tanter·76)가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레이커스는 최근 탠터가 홈경기 아나운서에서 은퇴하고 경기 연출 특별고문(Special Advisor)으로 새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탠터는 1982~83시즌을 앞두고 레이커스에 합류한 이후 43년 동안 홈경기 아나운서를 맡아왔다. 그는 NBA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한 팀의 경기장 아나운서로 활동한 인물로 기록됐다.
 
그는 레이커스의 전성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인물이기도 하다. 재임 기간 동안 레이커스는 NBA 우승 10차례와 서부 콘퍼런스 우승 16차례를 차지했다. 팬들에게는 경기 시작 전 울려 퍼지는 그의 목소리가 곧 레이커스를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0년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경기에서의 진행은 많은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당시 탠터는 선수 소개 시간에 레이커스 선수 전원의 이름 대신 코비 브라이언트의 이름을 호명했고,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한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레이커스 구단주 지니 버스는 성명을 통해 “1980년대 이후 탠터는 레이커스 농구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팬과 선수, 코치, 구단 직원들을 연결하는 특별한 존재였다”며 “그는 레이커스 경험의 잊을 수 없는 일부가 됐고, 구단을 위해 헌신한 모든 것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은퇴 후에도 탠터는 구단을 완전히 떠나지는 않는다. 그는 특별고문으로서 경기장 연출과 팬 경험 개선에 참여하고, 차기 경기장 아나운서 육성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탠터는 레이커스 활동 외에도 LA 지역 라디오 방송국 KJLH와 KKJZ에서 진행자로 활동하며 오랜 방송 경력을 쌓았다.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한 팬은 “전설적인 중계인 칙 헌(Chick Hearn)과 함께 레이커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목소리”라고 평가했고, 또 다른 팬은 “레이커스 농구를 위해 헌신한 모든 시간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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