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그는 53%의 득표율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의 지지를 등에 업은 버트 존스 부지사를 따돌리고 공화당 후보로 선출됐다. 메이컨·사바나·칼훈 등 중남부 농촌 지역 유권자는 존스 부지사를 선택했으나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애틀랜타 도심 지역이 잭슨을 지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고학력·고소득자가 잭슨에게 12%p 더 높은 득표율을 안겨줬다고 분석했다.
잭슨은 의료 사업에 성공한 억만장자로 지난 2월 출마를 처음 선언했다. ‘보육원 출신’으로 시련을 딛고 쓴 성공스토리가 대중에 잘 알려져 있다. 애틀랜타에서 태어나 알코올 중독인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 10대 시절 5곳의 위탁가정을 전전했다. 전학도 잦아 고등학교까지 총 13개 학교를 다녔다. 성인이 되자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의료 회사 영업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 이 회사를 인수하고 합병을 거듭한 결과 현재 연간 3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잭슨 헬스케어’로 키워냈다. 전국 50개 주 의료기관에 전문기기와 인력을 공급하는 이 회사는 알파레타에 본사를 두고 연 2000만명의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어린시절 경험을 살려 위탁 양육시설 ‘페이스 브릿지'(FaithBridge)를 직접 설립하기도 했다. 기독교 정신에 기반한 이 시설은 교회와 협력해 아동 위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내는 멜로디 무어 잭슨 조지아텍 컴퓨터공학과 교수다.
잭슨이 사재 1억700만달러를 털어 공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올해 조지아 주지사 예비선거는 역대 최고의 후보 지출액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1억5620만달러, 2026년), 일리노이(1억4830만달러, 2022년) 등에 이어 전국에서 역사상 4번째로 비싼 경선이 됐다.
잭슨은 그간 “트럼프가 가장 좋아하는 주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해왔다. 재산세와 소득세를 줄여 생활비 부담을 낮추고 주정부 기관 및 공립학교에서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관련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이 주요 공약이다. 이외 반이민 정책, 법 집행기관 예산 증액, 복지 프로그램 축소 등의 공약도 트럼프 대통령과 결을 같이 한다. 그는 캠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조지아주를 불법 이민 범죄자 추방 건수 전국 1위로 만들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의회의 실패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