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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돈 지급” 비판하더니…트럼프 “동결자산은 원래 이란 돈”

중앙일보

2026.06.17 14:25 2026.06.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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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안에 포함된 3000억 달러(약 453조원)의 ‘재건 투자 펀드’와 관련 이란이 합의를 충실히 이행할 경우에 집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정상회담 도중 이란전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정상회담 도중 이란전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 기금 조성과 관련 “이란이 똑바로 행동한다면, 또 사람들이 이란에 투자를 원할 경우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은 1조 달러 규모가 넘는 전후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선 15∼20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들은 똑바로 행동해야 한다”며 “만약 똑바로 행동하지 않으면 또 한 번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MOU 원문에는 해당 기금과 관련 “이란의 재건과 경제 발전을 위해 최소 3000억 달러의 확정적 계획을 지역 파트너들과 함께 수립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동시에 “관련 금융거래에 필요한 모든 필수 라이선스, 유예 조치 및 허가는 미국의 의해 승인된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재건 기금을 이란으로 보내기 위한 제재 등까지 해제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기금을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의 동맹국 기업들이 이란에 대한 투자의 성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란측은 이를 사실상 미국의 패전에 따른 ‘전쟁배상금’의 성격이라며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정상회담 도중 이란전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정상회담 도중 이란전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동결 자산의 해제와 관련해서도 ”그것은 우리(미국) 돈이 아니라 그들(이란)의 돈“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묶어 놓았고, 어느 시점이 되면 아마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MOU에는 동결 자산과 관련 “MOU 이행 즉시 이란의 동결자금을 완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란이 합의에 따른 약속을 이행할 경우 이에 상응해 동결자산을 해제하는 과정을 거치는 방식이다. 다만 이란 측은 미국의 신뢰 확인을 위해 협상 초기 단계 때 일부 동결자산의 우선 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종전 MOU 합의에 대해 “우리가 달성하고자 했던 모든 목표, 그리고 그 이상을 이뤄낸 것”이라며 “현재의 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열고,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 “이 합의는 99%의 확률로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하는 것이며, 그들은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구매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협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이를 준수할 때까지 다시 폭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정상회담 도중 이란전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정상회담 도중 이란전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MOU 서명 후 “(이란의) 모든 농축 물질 비축분의 제거에 관한 기술적 논의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현 이란 지도부에 대해선 사실상 “정권 교체”라고 본다며 “새로운 지도부 그룹은 훨씬 더 똑똑하고, 덜 급진적이며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과 전자서명한 종전 MOU 사본을 이번 전쟁의 또 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에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과의 전쟁 기간 중국과 러시아가 중립을 지켰으며 그 덕분에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는 완전히 중립을 지켰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도 감사하고 싶다. 그 역시 매우 중립적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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